[농부의 시] 기다림
[농부의 시] 기다림
  • 당진신문
  • 승인 2021.08.19 18:50
  • 호수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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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기다림은 설렘이요
기다림은 고단함이요
기다림은 조바심일 것이다

기다림은 다가올 
기쁨을 향하여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리라

직장인이 월급을 기다리듯
선남선녀가 애인을 기다리듯
출가한 자식을 기다리듯

농부는 
봄부터 수고한 보람을 기다리고

들에 나가
빼꼼히 고개 내민 볏 이삭이
반가움으로 다가오고

쏟아질 곡식의 소리를 
가다리며
오늘도 수고로운 발걸음을
옮기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