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자, 당진 1억 미만 아파트 싹쓸이
갭투자자, 당진 1억 미만 아파트 싹쓸이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07.17 13:00
  • 호수 136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지가 1억 미만 주택, 취득세 없는 허점 노린 투자자
동부2차 분양 시작, 호반 전매제한 7월 중 풀려
관계자 “갭투자, 집값 상승 요인...동부 청약 치열할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소강상태를 보이던 당진 아파트 시장에서 소액 투자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갭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중과하는 강도 높은 규제 대책을 내놨다. 지방세법에 따라 투자자(1가구)가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을 보유한 경우 1~3%, 2주택은 8%, 3주택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공시지가 1억 미만 주택은 주택 수에 산정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노리고, 당진에서도 갭투자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송악읍 신성미소지움1단지의 공동주택가격은 9,430만원, 당진엠코타운도 9,910만원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두 아파트의 매물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송산면 당진엠코타운 매매 거래는 67건(지난해 1년간 62건), 신성미소지움1단지 54건(지난해 1년간 39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동산 관계자들은 1억 미만 아파트 갭투자가 성행하면 집값 상승의 또 다른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시장과 별개로 투자자들은 구축아파트의 갭투자를 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아파트 거래량 및 실거래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며 “부동산 정책이 계속 쏟아져 나오더라도 그 가운데에서 투자자들은 빈틈을 찾고 있으며, 결국 피해자는 실입주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1억 미만 주택을 주택수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한 것도 있지만, 집 없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거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정작 이런 정책을 투자자들은 수익을 창출하고 세금을 절세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동부센트레빌2차가 지난 2일부터 분양을 시작하자 투자자들과 실입주자들은 전반적으로 분주한 양상을 띄고 있다. 

또한 호반써밋1차의 전매제한이 7월 중 풀릴 예정이다보니 투자자들과 실입주자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는 “동부1차 분양에 미처 발을 들이지 못했거나, 뒤늦게 프리미엄이 생겨 거래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은 투자자들과 실입주자들은 이번 동부2차 청약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동부2차 분양 일정이 정해지면서 외지 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으며, 당진 지역민들의 부동산 거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나, 실제 청약율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부1차에서 이미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가 됐고, 동부2차 청약이 사전에 마감되거나 프리미엄 거래 시장이 형성된다면 호반1차의 거래 가격은 이전보다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당장 당진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거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청1,2지구 투자자들은 학교 설립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이용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을 냉정한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당진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사업과 개발이 쏟아져나오는 지역처럼 보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을 통해 얼마나 인구 유입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에 인구가 더 늘어나지 않고 주택만 공급되는 상황만 이어진다면 향후 호반과 동부 입주 시점에 당진 지역 집값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