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편] 수세미와 청양고추
[詩 한편] 수세미와 청양고추
  • 당진신문
  • 승인 2021.04.28 09:49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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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시인

[당진신문=김소정]

청양고추처럼 파란 수세미
머리털은 뻣뻣하고 성질은 까칠하지만 

검게 탄 냄비
그을린 솥도
그의 손만 거치면 반짝거린다 

식탁에 올려진 찌개 청양고추 넣어
칼칼한 맛이 제 맛이고
주방에서는 파란 수세미
손길이 닿은 그릇마다
산뜻하게 윤이 난다

맵거나 
까칠해서 성질은 있지만.


약력 
홍성 출생,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시집 『유월의 숲』〈문학세계〉문인회원,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