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확진에 해당 초교 원격수업 전환...고대면 집단 감염 여파도 

30일, 현대제철 협력사 직원과 그 가족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검체 채취 후 검사실에서 나오는 보건소 관계자의 모습.
30일, 현대제철 협력사 직원과 그 가족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검체 채취 후 검사실에서 나오는 보건소 관계자의 모습.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봄이 오고 4월이 됐지만 당진지역 코로나19 확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당진지역에서 확진자가 12명이 발생, 총 270명을 넘어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간혹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학교와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긴장해야만 했다. 또한 고대면 마을 집단 확진 때 자가격리된 인원중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발생한 260번 확진자(면천, 50대)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다. 당진시는 가족 및 지인 밀접접촉자 4명을 파악해 검사를 했으며 관련된 130여명도 검사해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 발생한 261번 확진자는 90대의 고령이며 25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고대면 마을 집단 확진 발생과 관련해 자가격리중이었다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했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1일에 발생한 265번 확진자도 자가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 발생한 262~264번 확진자는 평택 1067번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초등학생과 7개월 아이)로 알려졌다. 

평택 1067번 확진자는 현대제철 협력사 직원으로, 당진에 거주하지만 평택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을 받으면서 평택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에 가족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당진시에 따르면, 역학조사 진행과정 중 3월19일부터 3월 21일 동안 타 지역 거주(인천) 가족 및 지인 가족들과 인근 여행지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있었고, 또한 3월 26일, 27일 이틀간 타 지역 거주(아산) 가족을 자택으로 초대하여 함께 머문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감염경로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는 평택 1067번 확진자의 직장과 관련해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직원 150명에 대해 선제적 검사를 실시했다.

초등학교 관련 추가확진 1명 추가 발생

평택 1067번 확진자의 자녀 263번 확진자(초등학생)와 관련, 당진시는 해당 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포함해 500여명에 대하여 방문 검체를 실시했고, 263번 확진자의 추가 이동동선으로 파악된 학원, 소아과 의원에 대해 방역 조치하고, 확진자 관련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263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초등학교와 학원 등 자가격리자수는 94명이다.
30일, 263번 확진자와 관련 해당학교는 학생들을 귀가조치했으며, 학부모들에게 이와같은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교육청에 문의하고 귀가조치를 했었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며 “(31일부터) 2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는데 자가격리 학생수가 적지 않아 당분간 원격수업을 연장할지 학부모 설문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한 자가진단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학부모들은 집단 확진 발생을 우려하며 긴장했다. 다행히 학교나 학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31일 발생한 268번 확진자는 263번 확진자(초등학생)과 같은 반 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268번 확진자의 가족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고, 그외 학교나 학원에서 추가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4월 2일 기준)

당진시의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31일 발생한 266번 확진자(60대, 무증상)는 262번 확진자의 가족, 267번 확진자(70대, 기침 증상)는 26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269번 확진자는 종합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4월 1일 270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2일에는 270번 확진자의 가족이 271번 확진자가 되면서, 당진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0명을 넘어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학교와 학원 측에서도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날이 풀리면서 외출이 많아지고 있는데,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발생해도 안전 문자 안온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피로감을 덜겠다는 취지로 지방자치단체의 재난문자발송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지역사회에도 혼란이 일었다. 4월 1일 270번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시민들은 확진자발생 안내문자를 받을 수 없었다.

누리꾼들은 “틈틈히 시청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나”, “답답하다, 왜 일을 이렇게 하는 건지..”, “노인분들은 어떻게 확인하라는 것이냐”, “확진자 발생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문자도 안오니 경각심 없어지면, 동선 몰라서 나도 모르게 겹치게 되면...누구 생각 인지 답답하다”는 등 정부 방침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당진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 정보공개 방식을 변경해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라 하더라도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 공개하지 않는다”며 “역학조사 결과 미확인된 접촉자가 있어 공개가 필요한 경우 안전문자와 SNS를 통해 신속히 전달할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분들의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