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외상값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이어져

[당진신문] ㈜벽우(대표이사 한기흥)는 지난 8일 관내 저소득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당진시에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당진시 시곡동에 위치하고 있는 ㈜벽우는 1992년 회사 설립 이후 정보통신, 전기설비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내 기업으로, 2018년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올해 성금에 대한 미담사례가 알려지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에 지쳐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25년 전 당진군청에 근무하다 충남도청으로 전출을 간 한 퇴직공무원이 당진 근무 시절 한기흥 대표로부터 컴퓨터를 외상으로 사갔고, 여러 사정으로 당시 할부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마음속의 짐으로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이제라도 컴퓨터 외상값을 꼭 갚고 싶다며 300만 원을 지불하려 하였으나  한 대표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며 받기를 거부하던 끝에 당진시에 기탁하기로 합의하였고, 퇴직공무원으로부터 받은 300만 원에 한대표의 200만 원을 더해 총 5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한 대표는 “오래전 일을 기억하고 찾아와 준 그 분의 마음과 용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코로나19와 쌀쌀한 날씨로 많은 이웃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 기부금이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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