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충분한가?” 질문에 대일개발 “문제 없다, 걱정 말라”

협약식을 마친 후 케이블카추진위 위원들과 참석 내빈들, ㈜대일개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협약식을 마친 후 케이블카추진위 위원들과 참석 내빈들, ㈜대일개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 도비도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난지도를 오가는 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 석문케이블카사업추진위원회가 도비도-난지도간 해상케이블카 건립 실현을 위한 한걸음을 내딛었다. 

15일 석문케이블카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인나환, 이하 케이블카 추진위)는 ㈜대일개발(대표이사 김대웅, 회장 김호석)과 투자 실시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케이블카 추진위 인나환 위원장, 이종윤 시의원을 비롯한 추진위 위원들과 임종억 부의장, ㈜대일개발 김호석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나환 케이블카추진위 위원장은 “낙후된 도비도의 현실을 우려하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해왔고, 사회단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왔다”며 “계획대로라면 3년 후 완성이 되며, 앞으로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고, 면민과 협심해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서에 서명한 ㈜대일개발 김호석 회장은 석문산단내 폐기물 처리시설인 대성에코에너지센터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석 ㈜대일개발 회장은 “그동안 어떻게 하면 당진시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왔다”면서 “(나이가 있는 만큼)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닐까 생각하며, (케이블카 조성 사업이)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윤 시의원은 “감회가 새롭고, 뜻 깊은 날이며 그동안 고생들 많으셨다”며 “유언비어도 있었지만 극복해왔고,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이)꼭 성공하리라 믿으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할 일이 많은 만큼 힘을 합해서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당진에 수영장 지어 기부할 것” 깜짝 발표

협약식을 마친 후 케이블카추진위 위원들과 참석 내빈들, ㈜대일개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협약식을 마친 후 케이블카추진위 위원들과 참석 내빈들, ㈜대일개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대일개발 김호석 회장은 “김홍장 시장님과 만난 자리에서 당진을 위한 선물 이야기를 나눴었다”면서 “당진시에 수영장을 지어 기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협약식 후 이에 대해 기자가 다시 확인 차 질의하자, 김호석 회장은 “앞으로 시와 협의를 해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지어 기부하겠다는 것”이라고 확답했다.

자금문제와 추진 의지에 대해서 질의하자, 김호석 회장은 “(케이블카 조성사업에)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자금은 충분히 있다, 걱정 안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석문케이블카추진위는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을 민간투자 개발 방식으로 추진해왔다.

케이블카 추진위는 지난해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에 대해 12월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도록 요청한 바 있으며, ㈜대일개발만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었다.

케이블카 추진위는 1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문심사평가단 구성을 위한 회의를 했으며, 15명의 전문가들에게 심사를 요청키로 했다. 이중 심사 요청에 응한 12명의 케이블카 전문 심사평가단이 ㈜대일개발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심사했다.

전문심사평가단 평가결과 913.7점(1천점 만점)을 받아 1월 15일, ㈜대일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해상케이블카사업은 도비도에서 난지섬을 잇는 연장 4.6km로 국내 최장 구간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 출발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도비도이며, 도착지점은 대난지도 해수욕장 근처 시유지다.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위해서는 앞으로 농어촌공사와의 협의 과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2월 15일, 케이블카추진위와 ㈜대일개발이 투자 실시협약을 맺음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들을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카 추진위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목표연도는 2024년이며 늦어도 2025년까지는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700~8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인나환 추진위원장은 “이번 협약 내용에는 1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의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약속, 사업을 실행하지 않을 시 배상(50억원) 등 내용이 들어가 있고, 협약식 후 공증도 마쳤다”며 “앞으로 SPC법인(특수목적법인)을 만들고,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마친 후, 빠르면 내년 말까지는 착공을 할 계획이며, 공사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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