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전의 부곡공단 전력구공사는 총체적 불법, 부실공사다
[오피니언] 한전의 부곡공단 전력구공사는 총체적 불법, 부실공사다
  • 당진신문
  • 승인 2020.12.17 11:05
  • 호수 13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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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송근상
송근상 위원장(한전 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
송근상 위원장(한전 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

[당진신문=송근상]

한전은 지하 60m 깊이로 굴착하는 '당진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를 지난 2017년 10월에 착공하여 부곡공단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대형 전력구 굴착공사를 이 지역주민에게 설명회조차 없이 몰래 진행했다.

2018년 6~7월경. 부터 멀쩡하던 공장이나 사무실 여기저기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지붕에서 비가 새고, 문이 스르르 열리는 괴현상으로 고민이 깊어지던 2018년 12월말 경. 비로소 공단내 큰 동굴 같은 지름 9m, 깊이 60m의 대형 전력구(발진구) 지하굴착 공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대량의 지하수가 유출되고 흙이 빠져나가면서 주변의 땅이 내려앉자 공장과 사무실 여기저기에 균열이 가고 있어 한전에 연락하여 지반이 침하돼 위험하니 공사를 잠시 중단을 요청하는 주민에게 비아냥거리며 우리 공사 현장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며, 오히려 대형 전력구(도달구) 지하굴착 공사를 하나 더 강행하는 등의 안이한 판단에 따른 공사는 결국 부곡공단을 지반 침하로 불안한 땅 꺼짐과 공단 내 수소가스, 도시가스 등 가스폭발과 같은 심각한 위험의 공포에 빠뜨렸다.

한전의 이러한 안전불감증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기업이 시행하는 공사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울 따름이었고 결국 대형 지반침하 사고를 자초했으나 지금까지도 당진시와 시민들에게 뻔뻔스러운 변명과 책임 회피에 급급해 왔다.

한전측은, 양수일지라 보이며, 하루에 140여 톤 나왔다는 #4 전력구(발진)에서는 1,700여톤의 물을 빼냈었고, 45톤 나왔다는 #3 전력구(도달)는 820여 톤을 빼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부곡공단이 매립지라서 자연적으로 내려앉은 것이라며 자신들의 전력구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던 그들은 2018년 3월경. GS 발전소 내 중요 설비가 내려앉아 위험에 처하게 되자 대규모 지반보강을 하였다는 사실도 최근 추가로 알게 됐다. 결국 한전측이 주민들에게 설명해준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김홍장 당진시장은 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곡공단 지반침하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박창근)’를 긴급 발족하고 지난 9개월간 조사활동을 해왔다.

그간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조사 활동중에도 한전이나 동부에서 추천한 조사위원 등 일부 소극적인 위원으로 하여금 수많은 진통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고의 진실을 찾기 위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매우 어려운 조사과정을 걸어왔으며, 그 결과 주민이 제기하였던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밝혀지게 됐다. 그간 부곡공단 지반침하 사고의 진실을 조사하기 위해 큰 결단을 해주신 김홍장 당진시장님과 박창근 지하사고조사위원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제 당진시는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당진지역 한전 전력구 공사에서 숨겨져 있었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 마련을 요청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사고 책임을 통감하고 당진시와 당진시민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라!
지반침하 피해에 대한 안전대책과 기업의 피해를 보상하라!

한전비대위는 수차례에 걸쳐 한전 사장과 감사실에 부곡공단에서의 지반침하 사고가 전력구 공사로 인한 것이니 즉시 현장 실사를 하여 안전조치를 우선해서 확인하고 이후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호소를 했다. 그러나 단 한 차례의 답변도 받지 못하고 끝내 발진구 주변의 지반침하 뿐만이 아니라 도달수직구 주변의 공장도 큰 피해가 발생됐으며 수소탱크가 위험에 처해 대형참사를 우려하는 언론 보도가 수차례 있었는데도 한전은 시민들의 안전마저 철저히 외면했다.

당진은 전국에서 대표할 만큼의 많은 발전소가 지어져 있고, 거미줄처럼 늘어진 송전탑으로 인해 당진시민들이 겪어야 하는 피해나 불편한 사정을 한전 사장이 조금이라도 헤아릴줄 알았다면 사고 즉시 당진시를 방문해 사과하고 사고수습 및 시민의 안전대책에 적극나서야 했었다.

사고의 책임이 한전의 지하 굴착공사에 있다고 규명된 지금이라도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반침하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당진시와 당진시민에게 즉각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그리고 기업의 피해에 책임있는 배상을 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는 한전의 부곡공단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는 총체적 불법, 부실공사라고 단언하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없이는 이와 관련된 당진시에서의 일체 전력구 공사는 할 수 없으며, 범 당진시민의 연대를 통해 저지할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