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 갖고 입장 밝혀
“당진공장 인원으로만 집회...지자체와 최대한 협조”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현대제철 당진공장 앞에서 내일(19일)로 예정된 집회를 앞두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강근, 이하 노조)는 18일 오후 5시,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먼저 코로나19 시기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함으로써 당진시민들에 불안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대규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러한 부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현 상황의 내용과 방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에 대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당초 이번 집회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동자들과, 순천공장 8명 울산공장 18명의 인원이 포함 된 비정규직노동자로 계획되었으나 해당 지역의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순천, 인천 공장의 참가는 배제하는 걸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집회참석 인원은 순수하게 당진에서 노동하는 당진공장 인원으로만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집회 참석 시 출입명부 작성 및 체온 측정, 손 소독을 철저하게 실시, 방역물품인 페이스쉴드를 지급, 마스크 착용 여부 감독 등 마스크를 벗는 행위를 막고자 집회 시간 중 흡연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집회 진행 중 인원 간 최소거리 1m를 유지, 평소 노동자들의 공장 내 동선을 고려해 8개 구역으로 분류해 평소 일하던 사람이 좌우에 배치되고, 그렇지 않은 인원들과는 구역이 분리 배치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방역을 위해 지자체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할 것임을 약속했다.

노조 측은 “이번 집회는 비정규직 처우와 열악한 노동현장에 개선에 대한 것”이라며 “배를 채우기 위한 집회가 아니라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노조 측은 “다시 한 번 당진시민 여러분들께 불안한 상황을 야기시킴에 죄송하다”면서 “지자체와 최대한 협조하고, 질서 유지를 통해 단 한명의 감염자도 없도록 하고 나아가 이 땅에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김홍장 당진시장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집회와 관련해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타지인의 집회 참가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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