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종영
[당진신문=박종영]
집안에 덩치 큰 녀석이 산다
집에 오면 고삐부터 챙겨 매고
등에 얹힌 멍에를 벗겨주고 여물을 준다
외양간에 꿈을 키우는 아버지
소는 집안의 희망
밭 갈러 나가면 우직하다
코뚜레 씌우고 멍에 얹힌 쟁기질에
한나절 밭갈이 한창이다
똬리를 입에 물고
새참을 챙긴 이웃집 아낙네
엉덩이 펑퍼짐해
자식들 쑥쑥 잘 낳았다
고단한 하루
등에 박혀오면
잘 가꾸고 잘 먹여야 제값을 받는다며
정성껏 쓰다듬던 아버지
이웃집 아내였던 내 엄마는 우리 집 소
충북 청주출생, 계간 「시와 정신」시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 『서해에서 길을 잃다. ‘17년 당진문화재단 수혜』, 『우리 밥 한번 먹어요 ‘19년 충남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기금 수혜/ 』 (사)환국문인협회원, 「시와 정신」문학회장,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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