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산폐장대책위 기자회견·시장면담에서 촉구

(사진-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산폐장대책위 시민단체 대표들의 모습.)(사진2-산폐장대책위는 기자회견후 김홍장 시장과 면담을 했다.)
(사진-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산폐장대책위 시민단체 대표들의 모습.)(사진2-산폐장대책위는 기자회견후 김홍장 시장과 면담을 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이하 산폐장대책위)가 14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시와 관련 공무원들이 범 대책위와 시민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당진시민들의 편에 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산폐장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민관사협의체 구성을 반대하며 즉각 해체할 것 △폐장 관련 홍보용 현수막 철거를 중단할 것 △당진시의원들은 당진산폐장의 모든 해결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어기구 국회의원은 중앙정부의 폐촉법 관련 전국 폐기물 반입 허용에 대한 지역 제한을 두는 것과 산폐장의 국가운영과 관리를 명문화하는 법률개정을 촉구하는 적극적인 국정활동을 하고, 범대책위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산폐장대책위는 당진시가 구성한 민관사 협의체의 구성원에 산폐장 입주에 합의한 산폐장 인근 주민대표와 지역 개발위원회 위원, 산폐장 사업자 측이 있는 것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었다. 당진시가 지난달 29일 발족한 민관사협의체의 구성은 산폐장 인근 지역대표 4명, 전문가 2명, 대학교수 1명, 시민단체 대표 2명, 사업장 대표 2명, 시의원 3명, 공무원 2명 등으로 시는 분기마다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환경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폐장 대책위는 시의 민관사협의체 구성에 반발하고 있다.

산폐장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협의체 구성은 시작부터 잘못됐다”며 “전국의 특정폐기물이 몰려올 산폐장이 이미 건설된다는 사실만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큰 지금 이시기에 민관사협의체가 마치 문제해결을 다하는 양 허울좋은 핑계로 시민들을 기만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산폐장 대책위는 “당진시가 범 대책위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자적 행보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주민소환제를 발동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당진시민들에게 천명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후 산폐장 대책위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김홍장 당진시장과 면담을 했다.

(사진-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산폐장대책위 시민단체 대표들의 모습.)(사진2-산폐장대책위는 기자회견후 김홍장 시장과 면담을 했다.)
(사진-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산폐장대책위 시민단체 대표들의 모습.)(사진2-산폐장대책위는 기자회견후 김홍장 시장과 면담을 했다.)

면담에서 산폐장대책위 측은 석문과 송산2산단의 산폐장 관련 인허가 과정, 환경영향평가 등을 재검토할 것, 민관사협의체를 해체할 것, 산폐장 관련 홍보 현수막을 제거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권중원 산폐장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산폐장인허가 과정에서)허위나 속임수 등 허가취소사항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폐장 대책위의 박인기 위원(민주노총 당진시위원장)은 “시민들과 함께 (산폐장문제를)풀어나가려면 민관사협의체 해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희봉 대책위 공동대표도 “협의체 구성은 인근주민들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산폐장 문제는 인근 주민들만의 일이 아니라 당진시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산폐장대책위 측이 산폐장 인허가 과정에서의 의문점을 제기하고, 산폐장으로 인한 환경 피해 등을 지적하자, 김홍장 시장은 “산폐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협의체 해체는 검토해보겠다”면서 “(산폐장관련)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 내용을 가지고 문제점을 도출해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홍장 시장은 “원광(고대·부곡지구 폐기물처리장 사후관리 문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면교사삼아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러분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중원 산폐장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서로 각을 세우지 않길 바란다, 대책위와 함께 방안을 찾아나가고, 공동진상조사단을 구성하자”며 산폐장 문제에 대한 당진시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산폐장대책위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구터미널인근과 시청 등에서 릴레이 1인 피켓 시위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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