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기관 연계 지원 회의 모습.
사회복지기관 연계 지원 회의 모습.

[당진신문]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운영법인 당진 YMCA)는 지난 6월 30일 당진시 복지재단으로부터 예멘 출신의 난민 L씨에 대한 상담을 접수했다. 

예멘에서 박사과정의 공부를 하던 L씨는 마을에 폭격이 있자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판단하고 예멘을 떠나 말레이시아를 거쳐 지난 2013년 한국에 왔다.

이후 난민 비자를 발급받아 지냈지만 비자 기간이 끝나고 재발급이 되지 않아 현재는 2년 9개월 된 아들과 함께 원룸에서 미등록 상태로 생활하고 있으며, 비자 발급을 위해 사회복지 관련 기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당진시 다문화센터, 충남 폭력피해이주여성 상담소, 천주교 당진성당 사회복지과와도 연락이 되어 함께 L씨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수차례에 걸쳐 논의했으며 L씨의 소식을 블로그에 게시한 한국 디아코니아 홍주민 대표가 수원에서  L씨의 난민 비자 취득을 위해 애쓰고 있다.

당진시 다문화센터 김정희 사례관리사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김영경 간사는 L씨가 다녔던 소아과를 방문해 아들의 예방접종 기록을 모두 조회하고 아기수첩을 새롭게 만들어 다음부터는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권중원 센터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가 밝게 생활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며 “목수 기술이 있어 비자만 발급 받으면 일을 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은 문제 없다고 말하는 L씨의 모습을 보며 29살, 많지 않은 나이에 대견하다”고 말했다. 

당진시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연계된 사회복지 기관들과 함께 L씨 가정을 모니터링 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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