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해수욕장 협의회 및 유관기관 등 회의 열려
워터파크 이용료 지난해보다 50% 인하...타 지역민 4천원, 당진시민  2천원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왜목마을과 난지도 해수욕장이 오는 7월 6일부터 40일간 개장한다.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간은 변경될 수 있다. 

지난 18일 당진시와 해수욕장 협의회 및 유관기관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유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시기 및 기간 결정 △해수욕장 운영관리 협의 △워터파크 시설이용료 산정 등의 주요 내용이 결정됐다.

시설 이용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보다 50% 인하한 △타지역 주민 4천원 △당진시민 2천원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진시와 유관기관 그리고 관련단체가 상반된 의견으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당진 난지도 해수욕장.
당진 난지도 해수욕장.

방진현 난지섬어촌계장은 “여름철에 해수욕장 개장 시간이 10시면, 이용객에게는 이미 한낮과 다름없다”며 “이용객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9시 개장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채남기 교로어촌계장은 “오후에는 취객이 많아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른다”며 “작년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진시와 유관기관 담당자는 “이용객의 안전을 생각하면 물의 수온이 올라가는 10시가 적당하다”며 “안전 차원에서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10시부터 이용 할 수 있다고 공지를 해도 그 전에 이용하는 이용객은 이미 있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오전 10시 개장을 시행하고,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다시 반영하겠다”며 주민대표와 개장시간을 합의했다.

워터파크 시설 이용료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석문면 김종현 면장은 “워터파크 이용료가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지난해 삽교천 워터파크는 무료였다는데, 어딘 무료이고 어디는 돈을 내야 한다는 게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화관광과 측은 “삽교천에서 운영된 워터파크는 규모가 작았고, 올해는 운영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며 “안전한 워터파크 이용을 위해서는 무료 입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당진시 문화관광과는 안전사고 예방 대책으로 △해수욕장 상황실 및 관리사무소에 공무원 상시 배치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보고 △난지섬 해수욕장 6명 이상, 왜목마을 해수욕장 14명 이상의 안전관리요원 근무 편성 및 운영 △해수욕장 및 선착장, 갯바위 등 취약지역 집중 순찰 △감시탑·방송장비 등 안전시설 수시 점검 실시 등을 발표했다.

또한 당진시는 해수욕장에서 사고 발생 시 수상오토바이·레스크튜브 등 구조장비를 활용해 신속한 구조 활동을 실시하고, 의료지원센터에서 응급처치 후 의료기관에 후송할 계획이다. 이에 당진시보건소는 해수욕장 운영기간 동안 보건관련 직원 108명이 2인1조로 의료지원을 담당한다.

이건호 부시장은 “당진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하고 다시 찾고 싶은 해수욕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진시 이건호 부시장을 비롯한 문화복지국, 문화관광과, 안전총괄과, 항만수산과, 자원순환과, 당진시보건소,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평택해양경찰서, 당진경찰서, 당진소방서 ,당진항만관광공사, 홍성기상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의 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난지섬번영회, 난지섬어촌계, 왜목마을번영회, 교로어촌계 등의 주민대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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