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로나의 왕관
[오피니언] 코로나의 왕관
  • 당진신문
  • 승인 2020.04.24 22:17
  • 호수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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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희 출향인

[당진신문=전봉희]

일전 서울에 거주하는 동서가 자가용차를 교환했다며 벤츠, 도요타가 나란히 선 사진을 캡처해 전송했다. 도요타는 꽤 익숙하다. 1960대 초 신진 자동차회사를 흡수하고 출시된 제품이 코로나 차종이고 라틴어의 왕관을 쓰고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시발택시를 순식간에 집어 삼키고 전국을 휩쓸고 현대 자동차에서 국산차가 출시될 때 까지 명맥이 유지됐다. 한일 간 무역적자의 근원이 됐고 선남선녀가 시집 갈 때 타던 가마는 결혼 예식장 장식용으로 전락됐다. 결국 가마꾼은 전설로 남겨지고 토속 가마꾼 직업군이 사라지는 원조가 됐다.

오늘 이종(異種) 출처와 경로가 오리무중인 코로나19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종교에서 말하는 마귀에 누가 왕관의 별칭을 주었는지 의문이다. 임금의 관(冠)이 비틀어지면 국가 의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는데 코로나19는 끈 떨어진 적(赤)왕관이다. 우리나라는 애석하다. 일본이 위협하고 중국은 늘 넘겨본다. 

인류역사는 재난의 연속이다. 풍수, 화재, 질병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인위적 전쟁은 자기들 책임이다. 가정, 사회, 국가구성들은 눈앞의 재난을 타개하는데 책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농부는 보습과 쟁기를 정비해 다가오는 영농 계절을 맞아 풍년을 기약한다.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근로자는 공장시설을 정비하는데 노력해 온 국민이 평안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봉사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민의 일등 계급에 속하는 공무 종사자들은 정서에 알맞은 행정을 꾀하는지 의문이다. 사회 질서의 가르마를 타는 사람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그들의 녹봉(綠峰)은 국민의 주머니에서 지급되는 혈세(血稅)다. 물론 환자들의 치료, 방역하는 담당자들 노력은 높이 치하한다. 

문제는 정치권이다. 국가 재난 타개에 여야의 이견이 노출된다고 언론 매체에서 대서특필된다. 불가론을 피력한다.

이번 재난은 21세기 첨단 과학도 감당 하지 못하는 경우다. 치료약이 부재하니 어쩌겠는가? 국민정서의 안정감이 최우선이다. 민심은 수시로 변한다. 이번의 위력은 하늘도 감당하지 못한다.

정부는 국민들과 환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임무다. 가짜뉴스는 조선 선조 시대에도 꿈틀거렸다. 풍신수길 관상을 평가한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은 정반대 의견을 주장한다. 황윤길 서인 소속이고 김성일 동인이다. 결국 선조의 선택은 임진왜란을 맞았다. 이렇듯 풍문이 진문으로 오도돼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권력자에 대한 신뢰의 기간도 옛날보다는 짧다. 중국 골계열전(骨稽列傳)에 당시 재간둥이 ‘순우곤’이 정신이 몽매한 양혜왕에 삼년동안 잠을 자는 커다란 새가 한번 울면 천하를 호령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현대인은 일 년도 참지 않는다. 탄핵을 입에 달고 다닌다. 권력자는 천년 도자기를 올려보며 돌다리를 건너는 자세로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