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공동체새마을과 주민자치팀 김철한 주무관
“행정과 주민의 합이 잘 맞는 주민자치를 만들고 싶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무원은 열에 아홉을 잘해오다가도 하나를 실수하면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실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당진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많다. 이에 본지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주변의 당진 공직자를 찾아 소개한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전국 유일하게 당진시만 제작한 온라인 주민자치 어플리케이션 ‘우리동넷’을 제작한 김철한 주무관. 그는 2년 3개월 전 당진시청 공동체새마을과 주민자치팀으로 발령 받고, 당진형 주민자치 업무를 하면서 주민총회를 주민에게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동네의 다양한 마을 소식과 주민 참여를 통해 공유한다는 ‘우리동넷’은 행정에서 마을 소식 및 정보를 어플리케이션에 올리면 주민의 관심분야에 따라 행정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주민총회를 ‘우리동넷’에 접속하면 누구나 마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는 물론 주민이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위기 가구를 제보하면 담당 공무원이 상담 및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참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이다.

김철한 주무관은 “주민자치팀으로 발령 받았을 당시에는 김진호 팀장님, 김용 주무관 그리고 저랑 딱 이렇게 3명이 한 팀이었다”라며 “팀워크가 정말 잘 맞았던 최고의 짝궁들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주민자치팀에 발령받았던 지난 2018년 당진시는 충남도에서 처음으로 읍·면·동 주민총회를 도입했다.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사업을 발굴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마을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작된 것.

김철한 주무관은 “주민총회는 주민자치위원과 기존에 참여하지 못했던 주민들이 총회에 참여해 우리마을에 어떠한 사업이 필요한지 구상하고, 그리고 구상한 사업을 더 많은 주민들 앞에 공론화 시켜서 전자투표를 통해 동의가 되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실현하는 주민자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진행된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마을의 과제와 해결방안을 직접 논의하는 모습을 보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김철한 주무관.

그는 “그런데 주민총회에 참여했던 주민 한 분이 내 남편이 참여하고 싶지만 직장 때문에 참여를 못한다며, 이런 분들을 위한 참여 자리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어플리케이션 우리동넷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우연이었을까, 시기가 적절했을까. 주민 의견을 듣고 난 뒤 그때 마침 2018년 3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공모사업을 보게 된 김 주무관은 주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주민들이 마을 의제를 비롯한 각종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그리고 2018년 5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우리동넷’ 어플리케이션 제작은 본격화됐고, 1년여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드디어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민자치가 시작되고 주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지역 문화에 정착시키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는 김철한 주무관은 “그동안 일부 주민들만 참여했지만, 누구나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했다”며 “누구나 참여하는 주민차지라는 점을 알리고 그런 점을 이해시키는게 사실 어렵긴 했어도, 지금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알아가시는거에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행정이랑 주민들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철한 주무관은 “흔히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주민들이 기존에 행정이 이끌어왔던 것을 직접 다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서로 균형을 맞춰 함께 해 나가는게 진정한 주민자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주무관은 지난 2년여간의 노력을 기울인 어플리케이션 우리동넷의 본격적인 운영과 홍보에 더욱 집중하면서도 지금도 주민총회사업은 물론 아파트 공동체 어울림 사업, 지역 주민 소통 협력 사업 등의 사업을 주민자치 팀원들과 함께 협력하며 진행하고 있다. 

김철한 주무관은 마지막으로 “주민자치팀은 주민들이 언제 어디에서든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행정에서는 좋은 시책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있고, 주민들은 같이 참여해야 하는 만큼 행정과 주민이 함께 잘 맞춰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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