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까지 당진 안스갤러리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윤시현 작가의 5번째 개인전 ‘내적 공간’이 오는 31일까지 당진 안스갤러리를 찾는다.

이번 전시회에서 윤 작가는 불안한 현대인의 초상을 울퉁불퉁한 아크릴 혼합재료로 표현했는데 작가 스스로가 지난 30년간의 직장생활에서 느꼈던 도구화된 인간의 존재로서 매끄럽지 못한 감정과 불안감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자신의 자아를 냉정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작품을 진행했다.

윤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누군가의 얼굴인 초상은 마치 주름진 살에 빼곡히 자리한 삶의 무게처럼 모든 게 승화되고 녹아 초연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현대인의 삶이 본인을 감추고 즐겁고 기쁜 일은 내비치고 힘든 일은 스스로 묻어두는 모습에서 진짜 그들의 얼굴을 통해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본격적으로 매진한지는 4~5년 전이지만 누구보다 하고 싶었던 그림활동을 시작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행복감에 젖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윤 작가의 앞으로 작품은 ‘자신을 들여다보기’에서 ‘승화된 초연함’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웃음이 있는 ‘해학’의 전시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누구든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림을 통해서 위로를 줄수 있고 또 받을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한 작가가 또 어디 있겠어요. 부족하지만 내적공간이라는 이번 전시회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아프다고 표현하는 스스로의 내면과 대화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전시회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무표정한 얼굴 사이로 희미한 미소가 느껴지기도 한다는 윤시현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안스 갤러리에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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