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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끝내 용서못한 오직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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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봉 송영환
등록일
2010-08-23 20:39:09
조회수
5638
김대중 대통령이 끝내 용서못한 오직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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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세상 사람 모두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이 세상을 떠나면서도...끝내 용서못한 오직 한사람...

서로 믿고 의지하며 독재앞에 목숨을 걸고 함께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동지의 배신앞에...그도 그것만은 용서하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남자는 태어나 평생 세번을 울게 되는 경우가 있다지요...

첫째는 태어나 첫 울음이라지요...울음이 터짐으로서 엄마의 뱃속에서 태반을 통해 호흡하던 것이 비로소 폐를 통한 호흡으로 바뀌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된다지요...또 벙어리인 지 여부가 판명이 나며...그래서 태어나 울지 않으면 궁둥이를 때려 울음보를 터 뜨리는 것이지요...불교에서는 태어나 외로운 인생 여정을 시작하는 즉 고해의 시작에 대한 서러움의 표현이라고도 하지요..

두번째로는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흘리는 눈물이라 하지요...아무리 늙고 병든 힘없는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 자식은 그때서야 이 세상에 오로지 자식인 나 자신을 걱정해 주는 분은 부모님밖에 없었음을 깨닫고...부모님이 돌아가심으로 인해 이제 자신이 광야에 홀로서 있는 외로운 고아임을 깨닫고 서러워 울고... 또 낳아 길러준 은혜를 못 갚음을 서러워 하게 되는 것이지요...

세번째로는 사나이로서 둘도 없는 의리로서 맺은 믿었던 친구의 배신앞에서는 사나이도 서러워 울게 된다는 것이지요..그 만큼 믿었던 친구의 배신은 뼈아픈 상처로 아무리 사나이라도 가슴에 아물지 못할 깊은 상처로 남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포악한 로마의 황제 시이저도 친구인 부르터스가 시민군의 수뇌가 되어 칼을 들이 대자 "아아!! 부르터스야...너 마져도.."라며 죽음앞에 마지막 절규를 했다더군요...그 흉폭한 시이저도 친구인 부르터스만은 믿었었나 봅니다...그래서 믿은 친구의 칼에 죽어가는 게 더욱 괴로웠나 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온 세상 모든 사람...자기를 죽이려 했던 사람들까지도 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이 세상을 떠나면서....오로지 딱 한사람 ... 자신의 민주화 투쟁동지... 딱 한 사람만은 마지막까지 용서하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군요..

김대통령은 평생 철학이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지요..

그래서 그분은 평생 억울하게 숱한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그 분 스스로는 아무리 모함을 당해도 억울하다며 고소.고발을 한적이 거의 없고 모두 용서와 화해로 덮으며 평생을 살다 간 분이지요...

심지어는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에 대해... 주범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음에도... 다른 관계 사람들은 억울하다며...모두 명예회복을 위해 재심을 청구해도...

김대통령은 재임중 신청하면 재판부에 부담을 준다며...대통령을 마치고 퇴임후에야 재심을 청구했고...

자신을 죽이려 한 박대통령을 용서했고...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가해자인 전두환과 노태우를 용서하자고 앞장서 나서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정부에 사면을 건의한 분이지요...

국민들의 눈에도 아직도 선하게 남을 정도로 기억되는 강모의원등 ... 그토록 악의적이고 발악적으로 김대통령을 항상 괴롭히며 험담과 모함을 하던... 당시 상대당 모모 의원들에 대해서 까지도 국회에서 어쩌다 만나면.. 비난은 커녕 항상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하여 존경을 받았으며...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그들에게 전혀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았고...

대선때 상대방을 지원한 삼성그룹에 대해서도...이건희 회장에게 아무 걱정말고 일이나 열심히 하라며 격려와 함께 안심을 시키고....자신은 당시 국란인 IMF 극복에만 전념하였으며...

나아가 그때부터 그분 스스로 우리 정치의 가장 고질적 병폐인 정경 유착의 고리를 앞장서 영원히 끊어 낸 분이지요..

그런데도 ...그 분이 다른 사람은 다 용서해도.. 유독 가장 섭섭해하고 돌아가실 때까지 용서하기 어려웠던 분은... 바로 평생 목숨을 걸고 함께 투쟁한...민주화 운동의 동지인 김영삼씨였다지요...그것은 아무리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라지만...김영삼씨가 대선유세에서 김대중 자신을 빨갱이로 몰았던 부분이라지요...

(김종필씨가 김대통령을 과거 용공으로 몰았던 것은.. 민주화 운동의 동지가 아니기에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전혀 조금도 섭섭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시 김영삼씨가 병실에 누워있는 의식조차 없는 분(김대통령)을 문병왔다가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화해 운운한것은 ...자기 마음대로 한 말일 뿐.... 자신이 김대통령에게 그간 용공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해 용서를 구한 적도 없고...따라서 김대통령이 용서한다고 한바도 없는 데...마치 자기가 피해자인 양.. 거꾸로 나서...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서로 모두 화해했다고 하는 것은 ....

피해자의 용서가 전제되지 않은 ..가해자로서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화해가 전혀 이루어 질 수가 없는 지라 어불성설이라는 것이지요..화해란 본디 피해자가 용서를 했을 때 이루어 지는 것이고 ..가해자 혼자서는 화해가 될 수 없는 이치니까요..

따라서 돌아가실 때 까지 끝내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람은 이 세상에 유일한 민주화동지이었던 김영삼 단 한사람 뿐이라지요....오죽이나 섭섭했으면...그 세계적 존경을 받는 대인이 ...용서를 못하고 돌아가셨을 까요...

역시 그도 신이 아닌 인간인지라... 사나이로서의 세가지 설움은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
작성일:2010-08-23 20:39:09 118.42.21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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