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늘종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25일 오전 찾아 본 당진 구룡마을 김순례 씨 마늘밭에서도 마늘종 수확이 한창이다. 마늘종은 장아찌로 혹은 볶음이나 조림을 해놓으면 주부들에게 이만큼 든든한 밑반찬도 없다.이날 지인들과 함께 수확에 나선 김순례 씨는 “우리 밭은 산 밑이라 수확이 늦어진 편”이라면서 “7년 전에 귀농해서 이것 저것 심어 먹는데 우리 부부가 다 먹을 수 없으니 동네 사람들 오늘 함께 와 힘 닿는대로 뽑아가라고 했다”며 인심 좋은 웃음을 웃는다.함께 수확에 나선 한명숙 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오랫동안
주말을 맞은 5월 25일 오후 당진 한진포구를 찾아보았습니다. 주차장에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차량이 즐비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요즘이 한참 제철인 싱싱한 소라와 바지락국에 우럭회, 갑오징어를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소라 작은 것은 1키로에 4천원, 큰 것은 만원이유. 소라는 이렇게 살아있고 살이 위로 빠져나오지 않고, 들어 보았을 때 무겁고 살이 탱탱한 것이 좋은 거유.”갓 잡아 왔다는 싱싱한 소라를 길에 펼쳐놓고 파는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열량이 적고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높은 카드수수료율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소상공인들은 제로페이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다. 소상공인은 최대 0%의 수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40%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간편 결제 도입으로 상권 활성화를 염두에 둔 상인들은 제로페이 도입을 환영하고 있지만 제도 안착을 위한 결제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도입 초반이라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은 제로페이가 보편적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현
주말 맞은 11일 오후 찾아본 당진 왜목마을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입구에 널찍이 마련된 대형 주차장도 가득 찼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마침 한 대형관광버스에서 아주머니들이 마구 쏟아져 내리고 있다.“워디서 오셨대유?”“서울에서 왔어요.”“아이고, 멀리서도 오셨네유!”“충청도 말이 진짜 유~유~ 하네요! 하하하”“그라쥬~”왜목마을에 나들이 온 서울 아지메들이 충청도 사투리에 호탕한 웃음을 웃더니 바다를 보고는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내달린다.서울 아지메들 맞이하느라 뒤늦게 발견한 광경에 입이 그만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먹거리의 안전성 확보 및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목적이 있다.충남지역 곳곳에서 시행되는 로컬푸드의 경우 대도시 몇몇 매장을 제외하고는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의 소규모로 장기간 출하되는 지역 농산물의 수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또한 특정 상품을 납품하는 농가 수의 제한이 없다보니 농가 간의 과다한 경쟁으로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이다. 이에 어렵게 농사를 짓고 있는 고령농업인 및 소농업인들의 설움은 늘어나고 농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외계층 노인들이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등 노인문제도 심화되고 있다.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충남의 경우 노인 자살률과 독거노인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경제적·정서적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도내 독거노인 인구는 2013년 8만 9291명에서 지난해 전체 노인 인구의 28.15% 수준인 10만 4866명으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1만 3162명(12.55%)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노인 4명 중 1명 이상은 독거노인으로
삼선산수목원에 봄이 피어났다.초입부터 꽃 잔디가 무더기로 피어나 시선을 사로잡고, 수목원 명패 앞에 마련된 포토존은 누구라도 어김없이 멈춰 서게 한다.겹 벚꽃이 양쪽 길 따라 아름드리 피어나고, 철쭉마저 무더기로 흐드러지게 피어나 이곳을 찾은 사람마다 감동하며 걷는다.“어머나! 당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네요!”충남 아산시에서 당진으로 이사 온 지 6개월 됐다는 노영순 씨(65세)는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감탄사를 연신 뿜어내고, 아담한 연못 분수대도 시원한 물줄기 덩달아 뿜어댄다.도시락 싸 친구와 연못가 벤치에 마주 앉아 도란도
충남지역은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농촌지역이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어 농민들과 공장들이 공존하는 지역이 많다.특히 서북부지역의 경우 대기업 공장들이 들어서서 연봉 1억을 넘는 직장인들이 수두룩하지만 그 주변에 사는 영세농가와 상인들의 소득은 너무 낮아서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당진지역 대기업 공단 앞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길수 씨도 역시 소득불균형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지역 29일 만난 김 씨는 “우리 집에 밥 먹으로 오는 분들 대부분이 대기업 소속인데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파업을 하더라. 하지만
올해로 열여섯 번째 ‘장고항실치축제’가 주말인 27일부터 양일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일원에서 열려 찾아보았습니다.27일 오후 축제장을 향해 가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들어선 음식점마다 실치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 덕분에 모처럼 활기를 띄며 분주합니다. 상인들마다 그을린 얼굴에 하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메인무대가 설치된 행사장 입구로 들어서는 길목은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기도 하고, 나가고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북적여 한참을 기다려서야 행사장에 도착합니다. 장고항이 축제 뿐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려면 도로개선이 시급
아기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노력이 지자체마다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아이도 부모도 함께 즐거운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23일 오후 당진전통시장 내 어시장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상시프로그램 일환으로 5세 아동을 위한 신체 기초 놀이체육 프로그램을 4월중 네 번째로 진행했다.5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12가정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일부터 매주 1시간 씩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아이들은 4월 한 달 동안 함께 참여한 부모들과 함께 하늘높이 공을 띄워보기도 하고, 높이 날아보기도
요즘 충남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당호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임을 인증이라도 하듯 차량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예상대로 곳곳에 마련된 주차장마다 가득 찼고, 단체 관광객들을 실은 버스차량들이 즐비했다.예산황토사과를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장을 지나 멀리 바라보니 드넓은 호수에 64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주탑이 우뚝 솟아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고, 402미터 길이의 출렁다리를 줄을 지어 건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흡사 개미행렬을 보는 듯 하다.예당호출렁다리 포토존에는 너 나 없이 줄을 지어 사진 속에 추억
충남지역 곳곳에서 축산 악취 때문에 수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악취 발생 신고를 접수 한 뒤 현장에 도착하면 악취 유발 물질이 공기의 대류에 의해 사라져버려 악취 포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악취는 기준치 이내라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피해정도가 다를 수 있다. 이에 무인 악취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심야 시간 등 취약한 시간 악취 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특히 악취 민원이 심각한 홍성군의 경우 최근 시료자동채취장
연인과 단둘이 손을 잡고, 아기는 엄마 아빠 손을 꼭 붙들고, 혹은 연로하신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무한 걷고 싶은 길이 있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해미천 2.7km 구간에 조성된 600여 그루의 벚꽃길이 생태하천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길이 바로 그런 길입니다.봄바람에 살랑이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이 벚꽃 길을 걷노라면 어김없이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도 있습니다.“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14일 오후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산시 해미면 해미천변을 가족과 함께 걷는데 콧노래가
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회장 서영태)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장을 지난 16일 방문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유 의장은 제11대 의회가 능동적인 의회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정책위원회가 출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의회의 싱크탱크로 정책의회로 나아갈 견인차 역할 담당하고 있으며, 기존 정책심의 중심에서 정책을 만들어 제시하는 의회로 변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의정활동 극대화 방안과 지원체계 모색을 위해 의회제도개혁 TF 운영하여 의원 스스로의 역량 강화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마을에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올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흐린 날씨지만 가끔씩 빼꼼이라도 얼굴 내밀어주는 햇살이 반가워 6일 오후 지인들과 수선화축제장을 향합니다.저 아랫녘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앞 다퉈 피어나고 있다지만 유난히 봄꽃이 더디 피어나는 우리고장에서는 그것도 무더기로 피어난 수선화 꽃이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지난 3월 20일부터 축제가 시작됐다니 벌써 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 반 기대 반 하며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공연을 하던
대호방조제 제2담수호(석문면 교로리 난지도리 일원)에서 9일 낮 12시 도비도 배수갑문 농업 용수가 방류됐다.이 자리에서 난지도리 어촌계원들이 방류를 저지하며 농어촌공사 당진지사와 당진시청 해양 환경팀, 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강력히 반발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항의에 나선 어촌계원들은 "해마다 여러 번씩 담수호에서 방류하면 시커먼 오염된 물과 함께 악취로 인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고 호소하고 "날이 갈수록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어패류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해마다 늘어난다."며 대책을 요
자식들 키우느라 노후대책을 만들지 못한 노인들이 대다수인 충남지역 노인들은 일하고 싶은 욕구가 높지만 일자리의 기회마저 흔치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2017년 기준 OECD 국가 노인빈곤율 비교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노인 빈곤율은 45.7%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법적 안전장치가 매우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최근 충남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충남지역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17년 기준 소득 1분위 저소득자 비율이 63.6%로 17개 시·도 중 일곱번째로 높고 소득 5분위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결혼한 부부 셋 가운데 하나는 자녀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남지역 각 자치단체들도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결혼한 부부 가운데 무자녀 비율은 37.2%로 나타난 가운데 결혼기간 5년 미만인 신혼부부가 아닌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결혼한 부부 가운데 9%도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1990년대 중반의 2% 안팎에 비해 네배 이상 높아진 반면 자녀 3명 이상의 비중은 1970년에서 1974년 사이 50.6%를 마지막으
농업용수의 수질이 너무 낮은 것도 큰 문제인데 설상가상 그것도 얻지 못할까 걱정하는 농심이 올해도 시작됐다.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금년에도 가뭄이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특히 각종 어패류의 산란장이었던 천수만 간월호 주변 농민들은 너무 오염이 심한 수질을 개선하고 농토의 농업용수 부족 해결, 생태환경 복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구제적으로 간월호 일부를 막아 해수를 유통시켜 기수역을 만들어 생태환경을 복원시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요구인데 기수역이란 바닷물과
기승을 부려대는 꽃샘추위 핑계 삼아 뜨끈뜨끈한 이불 속에 콕 박혀 꼼짝 않고 있는데 ‘해미읍성 취재하시라’며 평상시에도 삶에 열정이 넘치는 늦둥이 녀석의 꼬드김이 시작됐습니다.“취재는 무슨, 이렇게 추운 날 누가 나온다고! 우리 말고 아무도 없을껄!”나오는 사람은 없어도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 연을 날리면 손맛이 기막히게 좋을 거라는 늦둥이 녀석의 2단계 꼬드김에 대번 넘어가 투덜대면서도 잘 세탁해 들여놓았던 패딩을 망설임 없이 다시 꺼내 입고 23일 오후 해미읍성 대신 집 앞 당진정보고 운동장을 찾아보았습니다.식구들 연 날릴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