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충남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많은 젊은층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이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높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당국에 의하면 현재 충남지역 15~39세까지 취업 지원을 요하는 중점 관리 대상 청년들이 5만 명 정도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관리 대상 청년중 절반인 2만 4천명이 천안에 살고, 아산시에는 4550명, 당진시에는 3912명의 청년이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되
1월 9일 오후 만나 본 김상범 씨(당진시 채운동 거주)가 아내 김순례 씨와 함께 지난 가을에 수확한 서리태를 손질하고 있다.올해로 귀농 7년 차를 맞은 김 씨는 “지난 해 고추농사를 망쳐서 모두 뽑아내고 급하게 서리태를 심었는데 다행히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고추를 비싼 값에 구매한 대신, 이 서리태를 팔아 만회할 생각이다. 이 일 저 일에 그동안 바빠서 손질을 못하고 있다가 오늘 맘 먹고 손질 중”이라며 벌레 먹은 콩을 골라냈다.김 씨는 “서리태는 이름대로 서리를 맞히고 난 후에 수확해야 맛이 고소하다. 30분 담가놓았다가 밥에
“오메 오메 너 힘든께 살살 대충 밀어야.”“웜마 웜마! 요기 때 나온 것 좀 보시랑께요. 만날 수영장 가시고 샤워만 허고 말아부니께 때가 허버지게 나와부요. 이참에 내가 확실허게 밀어드려부께라. 아파도 쪼깨만 참으쑈이.”적잖이 널찍한 등판 뿐 아니라 팔 다리 온 몸 구석구석을 훑어가며 친정어머니 때를 밀어주고 있는 큰 딸래미는 불과 몇 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본인 몸도 성치 않은데도 전라도 구수한 사투리로 오고가는 대화와 함께 엄마를 살뜰히 챙깁니다.“자네도 등판 내밀어봐. 워메 워메 먹는 것이 다 때로 가는게벼. 살은 안찌고
[당진신문=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표고버섯 향내가 진동하는 온실에 가보면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느낌이 온다.당진시 고대면 용두리에 가면 표고버섯을 정성껏 기르고 있는 이맹호 공학박사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2월29일 에서 만난 이 박사는 이곳 농장지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이맹호 박사는 사실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수로서 강단에 서기도 했고, 고위직 공무원ㆍKT 전무이사까지 승진할 정도로 인생의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렇듯 은퇴의 시점이 어느새 다가오자 과감하게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빈부 격차와 고용 불안, 고령화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충남의 사회적경제 기업은 2012년 172개에서 올해 839개로 4.9배나 증가하는 등 큰 성장을 이뤘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사회적경제를 통해 협력과 포용 성장을 견인해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고 균형적인 지역 성장 모델을 통해 양극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특히 농어촌 지역 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판로 지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사회적경제 시장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성장
2018년 한 해 동안 우리 충남지역 청소년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지난 9월 SNS를 통해 논산 N여고 교사들에 대한 스쿨미투가 폭로되었다. 폭로 내용은 입에 담기 힘들 정도였으며, 충남교육계에 큰 충격이었다.논산에서 발생한 스쿨미투에 대해 충청남도 교육청의 대응을 놓고 본다면 다행히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철저하고 신속했으며, 학생의 안전과 인권에 관한 문제이니 만큼 관심과 집중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 것은 참으로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이 문제를 지적한 김선영 충남도의원은 “스쿨미투는 아직도 이런
“어머니, 서둘러주세요. 바자회에 가야죠. 어머니 바램대로 여름에 제가 신을 샌들이랑 운동화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누구나 늦잠 즐기고 싶은 지난 토요일(15일) 오전 일찍부터 우리 집 녀석을 비롯해 동네 아이들이 떠들썩합니다. 아파트 앞 ‘금메달태권도장’에서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오전 10시 30분부터 바자회가 열리는데 물품을 판매하기 원하는 친구들은 이미 30분 전에 도착해 돗자리를 펴고 집에서 작아져 못 입고, 못 쓰는 옷가지와 모자들, 다 읽은 책, 더 이상 필요 없게 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 예쁘
[당진신문=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재당진호남향우회는 ‘회장 임원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을 10일 당진 메가뷔페에서 열었다.1부 이취임식에서는 청년분과위원장이 호남인의긍지 낭독, 내빈소개, 우수회원패 수여, 장학금 전달, 이임사, 향우회기 전달 순서로 진행됐다.노병진 이임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2년 동안 고맙고 감사드린다. 오늘 취임하시는 문상식 회장님은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하시고 훌륭한 분으로서 향우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회원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힘찬 성원을 부탁드린다. 우리는 제2의 고향인 당진
“오늘 나 울었어! 그것도 엉엉.”“헐!!! 왜요?”며칠 전 퇴근 한 남편의 뜬금없는 고백에 대체 무슨 일인가 깜짝 놀라 냅다 물었습니다.“오늘 별로 기대도 하지 않고 두어 시간이 남아서 영화를 봤는데.... 세상에나!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아직도 전율이 느껴져.”대체 무슨 영화를 봤길래 저리 호들갑을 떠는 가 싶어 “빙빙 돌리지 말고 후딱 말해봅쇼.“하니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다고 아룁니다.“예전에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그렇게 눈물이 났었는데 오늘 이 영화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서 그야말로 엉엉 울면서 봤다니까. 오래간
충남지역내 총생산에 비해 연간 27조원에 달하는 총소득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어 지역 내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충남도의회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기준 충남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4천984만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반면 1인당 개인소득은 1천667만원으로 전국 9위에 그쳤으며, 1인당 민간 소비는 1천36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15위로 나타났다.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총소득을 뺀 역외유출 규모는 2016년 27조6천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이처럼 심각한 역외유출은 자영업자의 위기
겨울에 접어들어 자꾸만 움츠러드는 요즘이지만 꽁꽁 싸매고 지난 24일 오후 당진 삼선산수목원을 오래간만에 찾아보았습니다.예상대로 황량했지만 그래도 손에 손을 잡고 이곳으로 산책 나온 가족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어느 집 아빠와 아들이 한 켠에 마련된 정겨운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그루터기 징검다리에서도 폴짝폴짝 뛰어 건너며 중심도 잡고 추억도 잡습니다.때로는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때로는 흙을 밟고 걸으며 도시 시멘트 바닥을 걸을 때는 느낄 수 없는 포근함에 그만 마음이 햇살 받은 얼음처럼 스르르 녹아져 내립니다.정상에 오르니 ‘산을
충남권 대부분 지역이 의료사각지대인 가운데 81.3%에서 골든타임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30분 뒤부터 괴사가 일어나는 등 시간을 다투는 질병인데도 충남권 대부분 지역이 응급 의료 인프라 취약지역이라서 지역 심혈관질환센터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30일 국립중앙의료원의 ‘환자 거주지 기준 시군구별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내원소요시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내원까지 120분을 초과한 지자체가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62.7%인 158개 지역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
2013년부터 유치원들이 누리과정 예산을 잘 쓰고 있는지에 대해 각 교육청에서 감사가 있었는데 각종 비리 유형이 드러남에 따라 학부모들의 분노가 심각해지고 있다.17개 시·도 교육청 감사관실의 비리유치원 감사공개 내용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교육청이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한 건은 41건이다.특히 충남지역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발 및 수사의뢰 조치된 공‧사립 유치원은 6곳에 달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천안 중앙유치원을 비롯해 아산 하나유치원과 자연유치원, 공주 숲생태유치원 등
[당진신문=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가을 하늘 드높고, 햇살마저 좋은데 우리 고장 곳곳마다 축제도 넘쳐난 지난 주말, 모두 어디로 먼저 가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것 같습니다.박경관 씨(당진, 경관건축사 대표) 가족은 13일 올해 처음 당진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해나루황토고구마축제에 다녀왔습니다.“우리 아내와 아이들이 고구마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인터넷 구매를 하려던 중에 마침 고구마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토요일 가족과 함께 가서 직접 캐 왔어요. 고구마를 시중에서 사려면 최소한 10킬로그램 한
7일 오후 오래간만에 찾아 본 부춘산 체육공원이 떠들썩합니다. ‘이겼다!’는 승리의 함성소리에 길 따라 아름드리 피어났던 꽃들이 화들짝 놀라 숨을까, 구경할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고민합니다.족구장에는 일주일 내내 직장에서, 또 사업장에서 쌓였을 스트레스를 모조리 날려버리기라도 할 기세로 족구경기에 몰입하고 있는 동호회 아버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얼마나 열심히 경기에 임했는지 모두 하나같이 온 몸이 젖었지만 즐거움이 묻어나는 얼굴표정들을 보니 새롭게 시작될 한 주간을 거뜬히 맞이할 준비가 돼 있어 보입니다.바로 옆에서는 아빠
[당진신문] 석문면송전선로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호명도, 조권형)는 당진화력발전 신송산변전소 철탑건설 반대를 위한 석문면민 궐기대회를 지난 12일 수요일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개최했다.석문면 주민들은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345KV 당진화력-신송산간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이번 궐기대회는 석문면 주민, 호서대학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동위원장 규탄사, 구호제창, 성명서 낭독, 항의서 전달, 면담 보고 순서로 진행됐다.조권형 공동위원장은 규탄서
3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가을을 알리는 단비가 주륵 주륵 내립니다.일하다 말고 오후 어느 때 잠시 창밖을 내다보니 아들놈 보다 일찍 출근한 엄마의 ‘우산 꼭 챙겨가라’는 당부말씀 까마득히 잊고 학교에 간 어느 집 철부지 초등학생이 하굣길 가방을 머리에 이고 잽싸게 달려보지만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한시도 비울 수 없는 일선에서 우산 들고 마중조차 나갈 수 없는 엄마의 마음도, 눈시울도 함께 흠뻑 젖었겠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사일에 늘 분주하시던 내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비가 내려도 택배아저씨 어김없이 아파트 후문을 들어
8월 30일 오전 11시. 당진 구룡리 김상범(귀농인) 씨 농장에서 아낙네들이 요즘 한참 제철인 깻잎을 수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가물었다가 오래간만에 내려준 단비를 맞아 그런지 유난히도 파릇파릇한 깻잎이 잔잔한 바람에 너붓너붓 나부끼고 아낙들의 웃음소리 작은 뒷동산에 메아리친다.“우리 아파트 김상범 선생님께서 귀농해 농사 지시는데 깻잎 실컷 따다 먹으라고 해서 출동했어요. 오늘 저녁 양념간장 만들어서 쓱쓱 비벼먹을거에요. 깻잎에 철분이랑 비타민이 그렇게 많다잖아요.”“우리 아이가 깻잎장아찌를 좋아해요. 간장장아찌를 담가볼 생
주말인 25일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터라 오후 5시를 살짝 넘겨 온 식구가 저녁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는 산책 겸 마침 5일장을 맞은 당진 재래시장으로 발걸음을 향해봅니다.“한 바구니에 5천 원 팔던 참외, 지금부터 5천원에 두 바구니 드려요!”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안 사면 무진장 손해일 것 같은 참외장수 아저씨의 당당한 외침에 후루룩 달려가 봅니다. 외모도 매끈하고 싱싱해 보이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니까 계획에 없던 참외를 주섬주섬 사 담는 주부들 틈에 끼어봅니다.“집에 먹어야 할 과일이 많은데 큰일났슈! 이거 언제 다 먹는댜? 부지런히
충남지역 지난해 출생아 수가 9.4%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 확정치’에서 전국적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4만8500명(-11.9%) 감소한 35만78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10곳이 지방소멸 위험 지역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의 20~39살 여성인구를 65살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위험 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했는데, 6월 현재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