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수영 유망주 이재경 학생
코치 못 구하고, 어머니도 투병중
상생재단, 사연 접하고 후원금 전달

왼쪽부터 지속가능 상생재단 김향곤 이사장, 이재경 학생, 강향선 씨. ⓒ지속가능 상생재단 제공
왼쪽부터 지속가능 상생재단 김향곤 이사장, 이재경 학생, 강향선 씨. ⓒ지속가능 상생재단 제공

[당진신문=김성민 수습기자] 공익재단법인 지속가능 상생재단(이사장 김향곤)이 5일 당진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송산초 이재경(5학년) 학생에게 사랑의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지적장애 3급인 이재경 학생은 지난 5월 16~19일 열린 제17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자유형 100m 금메달, 배영 50m와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당진의 ‘수영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이재경 학생은 기록 단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년간 당진 내에서 전담 코치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머니 강향선 씨마저 병마와 싸우고 있어 이재경 학생의 현실은 갈수록 무거워졌다.

지난 5월 27일 본지에서 보도한 <지적장애 3급 재경이의 수영으로 펼친 꿈, 1460호> 기사를 접한 지속가능 상생재단 김향곤 이사장은 이재경 학생의 사연을 전해 듣고 사랑의 후원금 전달을 추진했다. 이재경 학생의 꿈을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 상생재단의 의무라고 생각해서다. 

지속가능 상생재단 이은화 사무국장은 “사랑의 후원금은 사용처 제한이 적어 수영 강습비, 식비 등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며 “지적장애와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이재경 학생이 뛰어난 수영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향선 씨는 “재경이의 열정과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도 현실적 고비를 넘지 못해 수영 선수의 꿈을 이뤄줄 수 없을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앞으로도 재경이를 도와주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전국체전 3관왕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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