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수 (호서중 교사)

심는 자는 거둘 수 있고
땀 흘려야 보람의 열매가 있음을 봅니다

거칠고 척박한 황무지를 갈아 엎어
지성으로 가꾸었습니다

산모의 잉태의 고통과
해산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여름날의 비바람과 먹구름 속
천둥 번개도 있었습니다

아픔과 울음, 고뇌와 근심이
열매 속에 담겨 알알이 영글었습니다

들판은 황금색 비단옷을 갈아 입고
가을바람 벗 삼아 들썩들썩 춤을 춥니다

벼이삭을 닮은 농부의 마음은
햇볕과 단비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풍성한 먹을거리와 후덕한 인심으로
고향은 낙토가 되고 우리 마음은 낙원이 됩니다.

 

<약력> 충남 당진 출생, 공주사대 및 동대학원 졸업, 한국문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원, 작사가로 활동, 공저시집<구름은 흘러도>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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