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북한농민 만나러 트랙터 몰고 판문점으로”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깊어가는 가을 당진의 들녘에서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당진시농민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전국여성농민회 당진시여성농민회(주)가 29일 당진시 송산면 송산간척지에서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평화를! 북한 동포에게 쌀밥을!’이라는 주제 아래 ‘2018 당진시민 통일 기원 벼 베기’ 행사를 개최했다.

식량 사정이 어려운 북한 동포들을 돕고자 실시된 이번 통일기원 벼베기 행사는 통일기원 고사, 벼베기 행사, 통일음식나누기, 통일 노래 부르기, 해오름풍물패의 풍물공연 등을 통해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당진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이날 당진시농민회는 전농이 주축이 되어 지난 11일 발족한 ‘통일농기계 품앗이운동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트랙터 지원 사업에 함께 할 것을 분명히 했다.

당진시농민회 김영빈 회장은 “농민들은 동학혁명정신으로 유사 이래 900여 차례 외세의 침략을 온 몸으로 맞서왔다”면서 “외세에 의해 갈라진 남과 북의 농민들이 이제는 함께 모내기하고 가을걷이를 하는 통일 세상을 만들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 우리 농민회는 11월 북한 농민들을 만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판문점으로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농 충남도연맹 정효진 의장 역시 “시대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통일 분위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전농은) 농기계 품앗이로 통일의 물꼬를 틀 것이다. 여기 있는 당진시민들이 앞장 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선영 도의원은 “한반도의 통일은 지금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당진의 시민과 농민들의 이런 움직임이 한반도 통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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