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용필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밝혀

석문과 대호 간척지의 경작권을 농민에게 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양승조·김용필 도지사 후보가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충남농민의길(준)과 한국농정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농정공약 토론회’가 지난 4월 30일 덕산의 리솜스파캐슬에서 개최됐다. 이 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양승조 후보와 바른미래당의 김용필 후보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 측은 일정 조정 등을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날 토론회에서 충남농민의길은 월 2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을 공동의 요구로 제안하면서 시작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 준비협의회는 여성농민 전담부서와 인력마련, 정책 추진 체계 구성,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농산물최저가격 보상제도(조례) 마련, 천주교 대전교구 가톨릭농민회에서는 영농폐기물 수거보상금 증액 및 집하장 확대,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는 친환경무상급식 및 친환경농산물 차액지원사업 등을 제안하고 후보들의 의견을 들었다.

특히 이 날 당진 농민들은 간척지 경작권에 대해 두 도지사 후보에게 의견을 물었다.

김희봉 당진시농민회 협개위원장은 “충남에는 당진 석문간척지와 대호간척지처럼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인근 주민들의 어업피해를 감수하고 공사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농어촌공사가 특정기관에 대규모로 임대해주어 인근 농민들은 특정기관으로부터 재임차하는 해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농지경작권을 농민에게 돌려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후보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김용필 후보는 양 후보보다 한발 더 나가 “국가예산으로 조성된 간척농지를 농어촌공사가 적절하게 관리를 못해, 농민은 농기계구입에 따른 부채만 남게 됐다. 충남은 이 자리에 있는 농업인단체 뜻대로 반드시 간척지 경작권 문제를 바로 잡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충남 지역의 대규모 간척지 중 상당한 면적이 당진에 조성된만큼 당진의 농민들 역시 간척지 경작권이 새로운 7기 도정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남농민의길(준)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전여농 충남도연합 준비협의회, 천주교대전교구 가톨릭농민회, 사)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연대기구로 충남 농민들의 자긍심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위해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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