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김영호 의장, 당진농민 간담회 개최

농민헌법 쟁취를 위해 전국농민회 총연맹 김영호 의장이 당진을 방문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이하 전농) 김영호 의장이 지난 달 26일 당진시농민회(회장 박유신)를 방문하여 농민회 임원들과 읍면지회간부들을 만나 지난날 박근혜 정권 퇴진과 쌀값보장 투쟁에 앞장선 것을 격려하고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농민헌법 제정촉구 100만 농민 서명운동을 독려했다.

김 의장은 인근 예산군 출신으로 전농 충남도연맹의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인근 지역농민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전농이 주도했던 지난해 백남기 농민의 사망에 이은 시신 탈취 저지 투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서막을 알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의장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당진시농민회가 쌀값보장투쟁과 백남기 농민 시신탈취 저지 투쟁 그리고 박근혜 정권퇴진을 위해 농사일 제쳐두고 전봉준 투쟁단에 합류해 나서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김 의장은 “국회가 쌀값을 정했는데 문재인 정부도 농업문제에 대한  대책이  없고  밥쌀 1만 5천톤만 수입을 결정했다”며 현 정부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성문 전 농민회장은 “전농도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분 회비와 후원금으로 궁하지만 아껴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서 “기업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에 대한 임금착취로 저임금이 일상화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가 농산물가격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이는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주를 위해 저가 농산물을 공급하려고 값싼 수입산을 들여오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했던 농민들은 “국회의원들은 우리 농민들이 밥 한 공기에 300원을 보장해달라고 하는데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농민들이 만든 민중당 조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자 당진시농민회 김기남 조국통일위원장이 “민중당이 전농에서 만든 건가? 농민들은 집회에서 정치얘기하면 반발이 커서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렇다. 그동안 농민표 받아 국회로 간 의원들이 쌀값얘기는 않고 수출얘기만 하는데  또 찍어줄 건가”고 되묻고 기존 보수 정당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또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위해 정치하던 진보정당들이 다 없어졌다. 일하러 직장에 들어간 노동자들이 죽어나오고, 쌀값은 30년 전으로 폭락해도 국회에서 책임지고 강력하게 지적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영호 의장은 “농산물 제값 받고 농민도 인간대접 받는 헌법 제정을 위해 농민헌법운동본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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