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통계청에서는 2008년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하였는데, 군지역의 대졸이상 비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경상북도에서는 칠곡군(15.6%), 충청북도에서는 청원군(14.2%), 충청남도에서는 당진군(12.3%)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 당진군의 대졸이상 고용률은 국내 군지역 최하위권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실제 당진군의 대졸이상 청년백수가 4,200명(12.3%)으로 충청남도 9개 군 중 고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군의 중졸이하 비경제활동인구는 18,800명(55.3%)로 충청남도에서 가장 적었으며, 고졸인구는 11,000명(32.4%)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이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자구책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당진에 입주해 있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정규직 채용보다는, 단순노무 비정규직 등의 인력을 우선 채용하고 있는 현실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실 작년 11월에 개점한 당진롯데마트의 경우를 보아도 개점당시 채용한 350여명 중에서 정규직은 2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당진군에 입주해 있는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소수의 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으로 체면치례를 할 뿐 대부분이 일용직, 서비스직, 비정규직 채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당진군이 시 승격으로 가는 길에도 걸림돌이 되는 일이다.


입주 기업체는 늘어나지만 실업률이 줄지 않고, 고용율도 늘지 않는다면 매력이 없을 것이다. 실업률이 줄어들고 정규직 고용율이 늘어나서, 도시가 윤택해지고 살기좋은 도시가 되어야 이입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특히 대졸이상학력자들의 고용을 늘려나가야 하는 것이 관건으로 기능직, 서비스직 등의 일자리는 현지채용차원에서 현재의 숫자를 유지하고 또 더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사정이 있겠지만 이 부분은 군에서 더욱 확실히 해 둬야 할 일이다. 입주 전에, 입주조건으로 적어도 일정비율 이상의 정규직 채용을 확약하고 실천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


입주기업으로서도 당진군민 채용확대는 전혀 손해 볼 일이 아니다. 친환경은 물론 친주민을 생각하고, 당진군민으로 정규직 채용을 늘려감으로써 주민이 기업을 향토기업으로 느끼고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작업의 능률향상이나 회사발전에 큰 기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과의 이해에 따른 마찰이나 갈등도 상당부분 순화하고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입주기업들은 이 점 분명한 일석이조의 효과임을 간과하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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