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지 ‘어펄마캐피탈서 지분 2500억원 인수’ 보도
당진시, 매각 동향 예의주시..“민간기업 경영에 참견 못해”

01-지난 2021년 7월 당시 제이엔텍이 운영하고 있는 송산산폐장 전경. 최근 제이엔텍이 또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진신문DB
01-지난 2021년 7월 당시 제이엔텍이 운영하고 있는 송산산폐장 전경. 최근 제이엔텍이 또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을 둘러싼 매각 여부가 일부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2022년 11월 제이엔텍은 M&A시장에 인수가 6000~7000억대의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에 휩싸였지만 “증권가에서 만든 찌라시”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10개월만인 지난해 제이엔텍 오너인 조현택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지분 매각 절차를 재개하기 위해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매각설이 다시 흘러나왔다. (관련기사:송산 산폐장 매각설 또 솔솔..지역사회 예의주시, 1483호)

이처럼 2021년 사업 시작 이후 2년간 두 번의 매각설에 휩싸이며, ‘인허가권 장사’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제이엔텍은 매각설에 눈에 띄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제이엔텍의 구체적인 매각 진행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경제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가 국내 최대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한다.

양측이 논의 중인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며, 어펄마캐피탈에서 인수하는 지분 가치는 전체 가치의 50%에 달하는 2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제이엔텍 지분 절반을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매약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분 절반을 사들인 어펄마캐피탈은 기존 오너인 조현택 대표와 공동 경영하는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분 50%만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업체 관계자는 “지분 50%만 매각한다는 것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정확하지 않지만, 나머지도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제이엔텍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50% 매각에 대해 확정된 것 없다. 그리고 사모펀드에서 제의를 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며 “언론 보도처럼 매각이 될지 안 될지는 미지수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당진시 자원순환과는 제이엔텍의 매각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경영에 참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시에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제이엔텍이 지분을 50% 매각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경영 변경 신고 서류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면, 지분율만 변동된 것 같다”며 “매각에 따른 인허가 문제와 먹튀 논란이 생길 수 있지만 행정에서는 매각과 관련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사기업을 대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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