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 반대
당진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20일 충남도의 석문면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당진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대책위원회는 “당진은 실험지가 아니며, 축산복합단지 조성은 당진시민의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배현섭
20일 충남도의 석문면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당진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대책위원회는 “당진은 실험지가 아니며, 축산복합단지 조성은 당진시민의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 반대 당진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가 충청남도의 무모함을 지적하며,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지난 6일 충남도청은 석문 간척지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열고,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대상지 선정을 비롯한 방향성 정립, 개발 계획안 작성 등에 대한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총 30만두 규모로 조성사업부지 165만㎡에 사업비 7595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충청남도에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지난 19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오윤희 회장은 “충청남도는 스마트라는 허울로 이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크게 다르다”며 “30만두 돼지 축산단지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무책임한 말만으로 당진에 추진하도록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진여성토론회 안임숙 대표는 “돼지 6만두도 문제인데 30만두 축산단지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축산단지를 세운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이 지나면 노쇠화가 진행돼 오염되고 폐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진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당진시농민회 이근영 사무국장은 “농사를 짓고 있는 지역 농민으로 여태까지 전국에서 30만 마리를 관리하는 복합축산단지를 만든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도 오염시설이 들어와 환경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 도움은커녕 환경파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서 여성유권자연맹 이순숙 대표와 HEPA 봉사단 오익수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돼지 30만두 축산단지 조성은 당진시의 정주 여권과 당진시민의 행복하게 살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언제까지 당진시민은 전국 최대규모의 환경유해시설의 시험장으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또한 “기후위기로 가축 전염병 위기가 심해지는 가운데, 30만 밀집축사 내에 전염병이 돈다면 천문학적 살처분이 벌어질 것인데, 사회적 비용과 2차 환경재앙은 누가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충청남도에 강하게 경고한다. 당진 석문 간척지에 추진하려고 하는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을 당장 백지화 하라”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충청남도가 당진시민의 행복하게 살 권리를 무시한다면 우리 스스로 권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충남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 반대 당진시민대책위는 당진시를 지키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당진시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민대책위원회는 △당진어울림여성회 △당진시농민회 △당진시여성농민회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 △당진풀뿌리여성연대 △환경참여연대 △HEPA봉사단 △대동다숲가족봉사단  △민족문제연구소당진지회 △여성유권자연맹당진지회 △참교육학부모당진지회 △당진여성포럼 △소들섬과우강사람들 △진보당 △녹색정의당 △노동당의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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