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현수
비가 추적추적 지붕을 때리고
마당으로 뛰어내린다
입춘이 비를 몰고 왔는지
비가 입춘을 따라왔는지
가는 겨운을 배웅하는 것인지
얼어있는 것
겨울의 흔적을
지우려 하나보다
이제 봄이라고
소리지르는 것일 거다
봄이 되기 위하여
계절은 계절대로 흘려보내고
날은 날대로 지나갔나 보다
봄을 위하여
하늘은 비를 보내어
잠자는 대지를 깨운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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