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 마을 기업 ㈜솔메 최안묵 대표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생강 한과를 판매하고 있는 ㈜솔메 최안묵 대표. ⓒ배현섭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생강 한과를 판매하고 있는 ㈜솔메 최안묵 대표.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시던 한과의 맛은 잊을 수 없다. 한과는 한국의 전통 과자를 두루 일컫는 말로 곡물가루나, 과일, 식용 가능한 뿌리나 잎에 꿀, 엿, 설탕 등으로 달콤하게 만들어 먹는 간식이다.

당진시 정미면 사관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솔메(대표 최안묵)는 마을 주민들과 고심 끝에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기로 했다. 그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생강 한과’다.

소나무를 상징하는 ‘솔’과 메주의 ‘메’를 합친 ㈜솔메는 정미면에서 나오는 맑고 깨끗한 찹쌀과 생강, 그리고 멥쌀을 사용해 한과를 만드는데, 특유의 달콤함과 생강의 향이 어우러진다.

최안묵 대표는 “마을 주민들과 보조금을 받아 기업을 세웠다. 마을 이장직도 겸하고 있었지만 오로지 기업에 집중하기 위해 내려놓았다”며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인증을 받고, 본격적으로 한과 판매를 시작했다. 찹쌀, 생강 등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하니 품질과 가격은 어디를 가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솔메 한과는 방금 만든 것처럼 바삭하다. 한과를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필요한 만큼 제작해 적절히 맞춰진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되기 때문이다.

㈜솔메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통 생강 한과. ⓒ배현섭
㈜솔메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통 생강 한과. ⓒ배현섭

이처럼 입안을 텁텁하지 않은 담백함으로 입소문을 탄 ㈜솔메의 한과를 찾는 이들의 주문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공장 운영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고.

최안묵 대표는 “지난해 대비 올해 주문량은 약 2배 늘어났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설 명절 전후로 세 달만 공장을 가동했지만, 올해에는 한과 제작을 위해 다섯 달 동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생산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각자 하던 일을 마치고 이곳에 모여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수량에 맞춰서 한과를 제작하고 있다. 이것이 솔메의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전했다.

내년 ㈜솔메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바로, 조만간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가공 제품이 있는데, 바로 메주와 된장이다. 

지난 2년여 전부터 마을 주민들은 매년 10월이면 정미면에서 수확한 콩으로 재래식 메주를 만들고, 공장 뒤편 비닐하우스에 지푸라기와 메주를 엮고 해 띄워서 된장을 담그고 있다. 그리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직접 담근 된장과 메주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안묵 대표는 “이르면 내년에는 메주와 된장도 판매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수많은 연구와 시간을 들여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었다. 전통방식 그대로 옛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체가 되고 싶다는 최안묵 대표. 최 대표는 “앞으로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청결을 유지해 깨끗하고 정성스레 빚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맛있는 식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위치: 충남 당진시 정미면 정미로 224
● 전화: 010-8823-4500, 9398-0955
● 생강 한과 2kg 3만 5000원(택배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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