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지수 79.46점, 전년 대비 3.88점 상승
운전자·보행자 행태는 E등급으로 여전히 낮아

당진시가 올해 교통문화지수 C등급으로 급상승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났다. 사진은 당진의 도로 모습. ⓒ당진신문DB
당진시가 올해 교통문화지수 C등급으로 급상승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났다. 사진은 당진의 도로 모습.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올해 교통문화지수 C등급으로 급상승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났다.

지난 1월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기초지자체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18개 지표)으로 평가한 지수다.

실태조사 결과에서 △경남 진주시(87.10점, 30만명 이상 시) △경남 밀양시(87.95점, 30만명 미만 시) △경남 함안군(90.32점, 군 지역) △인천 동구(85.08점, 자치구)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당진시는 인구 30만 미만에 속하는 49개 시 중에서 79.46점으로 31위를 기록해 C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난해 75.58점 대비 3.88점 소폭 상승한 수치로 E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 올랐다.

도내 인근 시군과 비교해보면, △서산시 82.22점(A등급) △예산군 84.27점(B등급) △아산시77.23점(C등급) △천안시 76.34점(C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운전행태(55점 만점) 43.68점 △보행행태(20점 만점) 15.28점 △교통안전(25점 만점) 20.5점으로 집계됐다.

우선, 행정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정책 수립 등을 평가는 교통안전 분야의 △지자체 교통안전 행정 노력도 △교통사고 사상자수의 세부 평가지표 점수는 전체적으로 점수가 상승됐다.

무엇보다 지자체 교통안전 행정 노력도에서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와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은 각각 2.5점과 2점으로 만점을 확보해 그룹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사업용 차량 안전관리 수준도 지난해 대비 0.5점 오른 1.78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교통사고 사상자 수의 세부 평가에서도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상자수 2.53→3.63 △인구 및 도로연장 당 보행자 사상자수 2.81→4.02으로 점수가 올랐으며,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3.36→3.31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행정 노력도와 달리 보행자와 운전자의 행태는 다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정지선을 보행자는 횡단보도 신호를 준수하는 것에 가장 미흡하다.

운전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전체 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가 하락한 지표다. 2021년 71.9%에서 2022년 76.23%로 지수가 올랐지만, 올해에는 전년 대비 14.34% 하락한 61.89%로 E등급을 받아 그룹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당진시 운전자는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 56.6%(2.83↓, D등급)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 96.23%(1.88↓, C등급)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의 신호 준수율도 2021년 96.05%에서 2023년 70.54%로 2년간 25.51% 하락해 그룹 순위 49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당진시는 안전띠 착용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 등은 전년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행태 중에 준수율이 가장 많이 오른 지표는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이며, 지난해(66.67%) 대비 18.47% 오른 85.14%를 기록했다. 방향지시등 점등은 지난해보다 준수율이 소폭 상승한 88.95%이며, 등급은 B등급에 그룹 순위는 7위를 기록했다.

이 외 △신호 준수율 95.9%(D등급) △안전띠 착용률 78.43%(C등급) △제한속도 준수율 73.58%(B등급)이며, 보행행태에서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 79.84%(D등급)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 79.25%(B등급)로 나타났다.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교통문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수한 사례를 살펴보고, 당진시에 적용할 정책을 찾아보며, 내년에도 점수를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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