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硯石 배학기
어젯밤 꿈을 꿨다
청솔밭에 주무시는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 웃으셨다
아득한 그 옛날
보릿고개를 넘나들 때
어머니는 회초리를 들고 어린
나를 바짓가랭이 걷어 올리라 하셨다
나는 종아리가 붉어 터지도록
맞으면서 눈물이 굴러떨어져도
울지 않았다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를
가르쳐 주시던 산 교육이었다
비밀이 없고 공짜가 없다
인생은 답도 없다고 뼈저리게
가르쳐 주시며 우셨다.
약력
硯石. 계간《서석문학》등단. 한국 인간상록수 시인. 시집: 『그리운 연석산』외 전 6권. 사)한국문인협회원. 문학세계문학상 본상 수상.한국예술인회원.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원.《군자문학》명예회장.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활동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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