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연주회..“희망 전하고 싶어”

한울우쿨렐레앙상블 회원들. ⓒ김정아
한울우쿨렐레앙상블 회원들. ⓒ김정아

“훌라 걸이 들고 있는 작은 기타, 그게 우쿨렐레 아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우쿨렐레를 아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아마 이런 장면을 떠올리실텐데요. 맞습니다. 미니기타로도 불리는 우쿨렐레는 하와이 말로 ‘벼룩’을 뜻하는 ‘우크’와 ‘뛰다’를 뜻하는 ‘렐레’를 합친 말로 연주할 때 손가락이 마치 ‘벼룩이 뛰는 모습’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울우쿨렐레앙상블’은 지난 12월 26일 합덕 버그내길13.5 카페에서 우리들만의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회원들이 매주 한 번씩 만나 연습해 온 이번 연주회는 지역주민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우쿨렐레를 알리고, 우쿨렐레의 풍부한 음색과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는데요. 순우리말 ‘한울’은 크고 바른 이상과 뜻을 안고 있는 온 세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울우쿨렐레앙상블 회원들. ⓒ김정아
한울우쿨렐레앙상블 회원들. ⓒ김정아

한울우쿨렐레 앙상블팀은 취미로 우쿨렐레를 즐기는 일반 시민들로 이루어진 특별한 앙상블팀입니다. 하지만 단지 취미로 끝나지 않고, 음악의 매력을 통해 소통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 꾸준한 연습을 통해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고, 이를 통해 각 멤버가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동아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수많은 무지개를 그려낸 한울우쿨렐레 앙상블팀의 이날 연주회는 지난 1년 동안의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여러 번 취소됐음에도, 끊임없이 연습했던 여정, 그리고 팀원들의 하나 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엄청나게 뛰어난 연주가 아니어도 뜨거운 열정 하나만큼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울우쿨렐레앙상블의 소통+공감

한울우쿨렐레앙상블의 소통+공감

한울우쿨렐레 앙상블 한수지 단장은 “코로나19로 일상으로 공연이 멈추기도 했지만 앞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심선영 총무는 “이번 한 해는 정말 특별했다. 2022년 12월 19일 기초반으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모두 어우러져 훌륭한 앙상블팀을 만들어냈고, 음악으로 힐링 받고,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변자영 회원은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며 “실력이 모두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과정에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에게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해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울우쿨렐레 앙상블팀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사회에 음악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연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시민들과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울우쿨렐레앙상블은 지금도 손가락으로 무지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