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환경운동연합,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 요구 기자회견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8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현대제철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지나영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8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현대제철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환경운동연합이 현대제철의 화석연료 LNG발전소 건설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추진 투자 계획에 따라 당진제철소를 고로 중심의 생산체계에서 전기로 중심의 생산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당진제철소는 전력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499MW규모의 자가 LNG발전소를 건설, 2028년 가동을 계획했고 2050년까지 수소발전 설비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의 LNG발전소 건설 계획은 그린수소를 통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세계적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18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창원 공동의장은 “우리는 수소에 기반한 올바른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원한다. 탄소중립을 핑계로 기업의 이윤을 높이려는 꼼수”라면서 “기업에만 이윤이 되고 환경에는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사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환경연합 녹색철강팀 임수진 팀장은 “철강 분야의 탄소 중립 노력들은 세계적으로 더디게 진행되는 것이 사실이며,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라며 “현대제철은 2050 넷제로 계획만 밝혔을 뿐, 어떤 전략이 없다. 이 와중에 LNG발전소 건설은 역행하는 화석연료 발전소”라고 지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제철은 자가 LNG발전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핑계로 전기 요금을 절감해 이윤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LNG발전은 석탄화력발전의 45%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막대한 질소산화물이 배출되는 대기오염배출시설이다. 현대제철에 LNG발전소가 건설되면 당진에 또 하나의 대규모 온실가스, 대기오염 배출원이 추가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LNG발전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할 2030년 이후는 거꾸로 자가 LNG발전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이라며 “결국, 탄소중립을 핑계로 전기요금을 절감해 기업의 이윤을 높이겠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당진에는 이미 9300MW가 넘는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당진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 지역인 만큼 더 이상 화력발전소 건설은 안된다”며 “현대제철은 LNG 발전소 건설 추진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그린수소로 올바른 탄소중립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 질의에서 현대제철 LNG발전의 환경피해 영향에 대한 자료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 손창원 공동의장은 “현대제철에서 배포한 자료만 보면 시민의 눈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지만, 연합에서는 기업의 이윤을 취한 것이라 보는 것”이라며 “이후 제철에서 정확한 수치를 기반한 자료를 내놓을 때마다 반대하는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서 반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