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 ‘아니야, 아니야!’ 표지. ⓒ박미영 제공
동시집 ‘아니야, 아니야!’ 표지. ⓒ박미영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평소 아이들이 하는 말을 모아 작품을 그려내는 당진 원당초등학교 박미영 교사가 동시집 ‘아니야, 아니야!’를 발간했다.

박미영 교사는 2007년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수필 ‘섬진강에는 은어가 살까’ 수상 이후 계간문예지 ‘시와 시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시인으로 본격 등단했으며, 지난 202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별들이 깜박이는 이유’가 당선됐다.

이후 △신발論 △해나루 당진별곡 △별의 내력 △당신이 신이다 △꽃사전 등의 시집을 펴내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올해에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시 ‘아니야, 아니야!’를 발간했다.

박미영 교사.
박미영 교사.

박미영 교사는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설명할 수 있는 아이가 타인의 감정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인성이 뛰어난 아이가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인재로 성장하고 따뜻한 사회가 된다”라며 “아동문학 중에서 동시는 가장 쉽고,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영역으로, 동시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인성과 공감 능력이 탁월한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시집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기쁨과 행복, 슬픔과 미움, 고통과 불안, 부끄러움과 미안함 등의 감정은 때로 헷갈리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박미영 교사는 아이들에게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감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동시로 쉽게 풀어냈다.

또한, 이번 작품에도 아이들의 언어가 담겼다. 박미영 교사는 학교에서 재직하며 아이들이 하는 말을 모으고 모아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하고 순수한 언어적 표현을 작품에 담아왔다. 이에 이번 동시집에도 교실에서 아이들이 주고받는 대화에서 감정을 설명하고, 표현하기 위한 힌트를 얻었다고.

박미영 교사는 “동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88가지 감정을 찾아보는 동시집으로, 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그려냈다”라며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감정 찾기 놀이 동시집이며, 주로 유치원생부터 저학년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작품에 표현된 단어는 아이들이 주고받는 대화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시를 통해 어린들이 따스하고 건강한 감정을 품기를 희망한다는 박미영 교사.

박미영 교사는 “초등교사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말이 희망이 될 때이며, 아이들이 스승이다”라며 “동시의 씨앗은 아이들이 던져준 것이고, 놓칠 말은 하나도 없다. 순수한 동심이 건강하고 따스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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