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충남 대표 당진시민축구단을 만나다

전국체전 충남 대표 당진시민축구단을 만나다

“그동안 당진시민축구단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전국체전 출전이 확정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힘든 훈련도 즐겁게 받고 있습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평화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당진시민축구단이 축구 남자일반부 단체전에 충청남도 대표로 출전한다. 

전국체전을 열흘 앞둔 지난 4일 당진시민축구단 소속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각오로 고대종합운동장 축구장(보조구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들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나영
선수들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나영
선수들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나영
선수들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나영

축구단의 36명의 선수들은 본 경기 못지 않은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고, 갑작스러운 비에도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 그리고 한상민 감독과 옆을 든든히 지키는 김용한 코치 역시 훈련 내내 선수들과 함께 뛰며 구슬땀을 흘렸다.

당진시민축구단 한상민 감독은 “당진시민축구단이 창단했을 당시 천안과 번갈아 가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하기로 됐었지만, 코로나19로 한 차례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에서야 전국체전에 처음 나가게 됐다”며 “전국에서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영광스러운 자리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에서 축구 단체전은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 첫 경기 상대는 서울중랑축구단이다. 한상민 감독은 첫 경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진시민축구단은 그동안 서울중랑축구단(K4)과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그 과정에서 상대팀에 대한 파악도 모두 마쳤기 때문이다.

당진시민축구단 한상민 감독. ⓒ지나영
당진시민축구단 한상민 감독. ⓒ지나영

한상민 감독은 “서울과의 대결은 평소처럼 훈련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토너먼트 경기인 만큼 작은 실수가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늘 선수들에게 매회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라고 말해주고 있다”며 “현재 당진시민축구단의 선수들 기량은 좋다. 승리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전국체전은 당진시민축구단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 2021년 3월 창단한 당진시민축구단은 1년 만인 지난해 K3리그 승격의 쾌거를 이루며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했었다. 그러나 잇따른 성적 부진에 승격 1년 만에 K4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더욱이 예산 감축과 축구단 행정 운영 의혹 등이 겹치면서 기업 후원은 줄어들었고, 선수들의 전력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당진시민축구단에게 전국체전은 팀의 입지를 되살릴 수 있는 중차대한 기회인 셈이다. 

선수들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나영
선수들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나영
도중 갑작스러운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지나영
도중 갑작스러운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지나영

한상민 감독은 “축구단 안팎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강등되면서 저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전국체전은 당진시민축구단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전국체전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선수들과 축구단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겠나. 그러면 기업의 후원도 다시 이어질 수 있게 돼서 선수들의 월급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진시민축구단의 선수들은 대부분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훈련을 저녁에 하고 있는데, 전국체전은 낮에 치러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도 크다.

한상민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다른 일도 하고, 대체복무를 하고 있어서 훈련을 저녁에 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는 낮에 치러지니까 이에 대한 극복도 선수들에게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이걸 핑계로 대지 않도록, 지금부터 컨디션 조절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민축구단 단체사진. 전국체전 참가 선수 △감독 한상민, 코치 김용한, 트레이너 한경재 △오찬식(GK) △이선걸(DF) △최정원(DF) △심지훈(MF) △주원석(MF) △박창준(MF) △은성수(MF) △박인혁(FW) △정의현(FW) △김운(FW) △채광훈(DF) △김태호(GK) △홍준호(DF) △전인규(DF) △박원재(DF) △조우현(DF) △나성은(FW) △정영웅(MF) ⓒ지나영
당진시민축구단 단체사진. 전국체전 참가 선수 △감독 한상민, 코치 김용한, 트레이너 한경재 △오찬식(GK) △이선걸(DF) △최정원(DF) △심지훈(MF) △주원석(MF) △박창준(MF) △은성수(MF) △박인혁(FW) △정의현(FW) △김운(FW) △채광훈(DF) △김태호(GK) △홍준호(DF) △전인규(DF) △박원재(DF) △조우현(DF) △나성은(FW) △정영웅(MF) ⓒ지나영

대회까지 남은 기간 당진시민축구단은 전국체전에서 좋은 경기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단합된 모습으로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하루에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몇 시간 안되지만, 그 시간에는 훈련에 집중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며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국체전 최종 목표는 금메달”
전인규 선수(주장, DF)

전인규 선수(주장, DF). ⓒ지나영
전인규 선수(주장, DF). ⓒ지나영

“충청남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을 하게 됐는데, 상당히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충남의 대표로 나가는 만큼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저의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일찍 자려고 하고 있으며, 음식도 잘 챙겨 먹고 있다.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시민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경기..유종의 미 거두고 싶어”
홍준호 선수(DF)

홍준호 선수(DF). ⓒ지나영
홍준호 선수(DF). ⓒ지나영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전국체전만을 바라보고 훈련을 버티며 준비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은 놓칠 수 없다. 곧 저의 군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이 동료들과 함께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런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골을 넣게 된다면 선수들과 함께 멋진 세레모니를 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 하고 싶다”
주원석 선수(부주장, MF)

주원석 선수(부주장, MF). ⓒ지나영
주원석 선수(부주장, MF). ⓒ지나영

“저의 목표도 금메달이다. 다만, 경기에서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겠다’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활약을 하려고 한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분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저의 경기 징크스는 입장할 때 마지막에 들어가야만 뭔가 잘 풀리는 것 같아서,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마지막으로 입장하려고 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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