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가보신정 박정숙 대표
[당진신문=옥윤민 수습기자] 선선한 가을의 기운이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스며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따끈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가 있다. 이럴 때 뜨끈한 염소탕 한 그릇으로 몸에 기운을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염소 고기는 기력을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효능이 있으며, 이 외에도 빈혈 개선은 물론 지방 합성 효소를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듯 다양한 효능을 지닌 염소 고기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재료는 아니다. 그럼에도 염소 고기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염소 고기를 찾고 있디.
송산면에 위치한 촌가보신정(대표 박정숙)도 30년 전통을 자랑하며 오래 전부터 염소 고기 맛집으로 유명해 아는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 곳이다.
촌가보신정의 대표 음식은 염소탕이다. 무엇보다 염소탕의 진하고 구수하며 담백한 육수는 한 모금만 먹어도 촌가보신정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진한 육수에 암컷 염소 고기를 담아 한 번 더 끓여낸 염소탕은 추운 날씨에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촌가보신정의 박정숙 대표는 “육수는 12시간 푹 우려내야만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서 늘 가스 불을 켜고 있다”며 “고기는 호주산 암컷 염소만 사용한 지 오래며, 다른 고기를 사용해봤지만, 지금의 맛이 나지 않았다. 손님들을 위해 좋은 고기만을 쓰려고 늘 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촌가보신정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닭볶음탕이다. 특히, 촌가보신정의 닭볶음탕은 박정숙 대표가 직접 담근 묵은김치로 시원한 맛을 더했다. 2년 이상 숙성시킨 김치는 국물을 칼칼하고, 시원하게 만들고, 토종닭의 쫄깃한 육질과 어우러져 건강한 맛도 함께 잡았다.
김치를 만드는 과정도 특별하다. 국내산 통고추를 박정숙 대표가 직접 물에 불리고, 빻아 고춧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박정숙 대표는 “김치는 직접 담아 2년 이상 숙성시켜 사용하고 있다. 토종닭과 묵은김치가 만나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는 손님들 평이 많은데, 그렇다 보니 오랜 단골 손님 중에는 닭볶음탕만 찾는 분도 계시다”며 “김치가 맛있어 따로 구매해가는 손님도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 손님께서 구매하겠다고 해서 조금씩 드렸던 계기가 지금은 가져가기 쉽게 김치만 포장판매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촌가보신정에는 황기, 감초, 인삼, 대추 등 한약재 10가지에 엄나무, 파 뿌리, 양파껍질, 닭 뼈가 들어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한방삼계탕 메뉴도 있다.
앞으로 박정숙 대표는 음식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박정숙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과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함을 느끼기에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다. 인심이 넉넉해 조금이라도 더 드리려 했던 것이 단골손님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건강만 유지된다면 계속해서 영업하고 싶고,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는 촌가보신정이 돼 당진의 대표 식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주소 : 충남 당진시 송산면 송산로 768-11
● 예약문의 : 041-352-3428
● 영업시간 : 오전10시~오후9시30분(첫째, 셋째주 일요일 휴무) 6월~8월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