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현수
처서가 지나가고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길목에
하늘에서는
뒤돌아 가는 여름을
비를 내려 배웅해 주고
가을을
9월에게 귀속시켰다
8월보다는 뜨겁지 않고
10월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가을을 두 팔 벌려
먼저 안아주는 9월
9월은
풍성함의 열매가 되니
높은 하늘의 가을은
농부들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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