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연예술가협회 유난이 당진지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득 채우는 당진의 생활 예술인이 있다.

이들은 직장을 다니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동아리와 클럽 활동을 통해 활발한 취미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때때로 무대에 올라 생활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생활 음악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유난이 지부장은 2016년 첫 앨범을 발표하고, 지금도 충남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나영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유난이 지부장은 2016년 첫 앨범을 발표하고, 지금도 충남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나영

평소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하루를 보내지만, 주말이 되면 화려한 의상에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를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가 그렇다.

유난이(58) 지부장 역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30여년 전에 처음 음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점차 실력이 향상돼 무대에도 올랐고, 그리고 지난 2016년 첫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가수 활동 시작 계기는?

원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러다 취미 생활로 노래를 시작하고, 동아리 활동도 시작하며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겨 앨범도 제작했고, 지금은 2개의 앨범이 있다.

유난이 지부장 프로필.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제공
유난이 지부장 프로필.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제공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를 결성한 계기는?

당진에 취미로 음악을 하는 분이 많다. 노래, 댄스, 악기 등 다양한 장르에서 취미 생활을 하지만,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적다. 취미로 음악을 하지만 무대에 오르고 싶을 때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함께 무대에 오를 기회를 만들기 위해 3년 전에 제가 한국공연예술가협회를 만들었다. 매년 1회씩 함께 공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9월 2일 삽교호 관광지에서 ‘추억소환 나들이’ 공연을 할 예정이다.

●‘추억소환 나들이’ 공연이란?

저희가 주관하는 공연으로, 많은 분과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준비한 공연이다. ‘추억소환 나들이’는 협회 소속 음악인의 연령대는 대부분 7080세대인 만큼 그에 맞춰 옛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많은 시민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문화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제공
문화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제공

●협회 소속 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회원 모두 직장인이고, 주부들이다. 평일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기회가 생기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있으며, 때로는 협회 차원에서 공연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취미로 음악을 하는 만큼 어려운 점은 없나?

우리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가 아니다. 그저 음악을 좋아해서 모였고, 작은 무대에라도 오를 기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무보수 공연도 많다. 그러나 무대에 오를 때 의상이든 화장을 대충하고 오를 수 없으니까, 사비로 의상과 용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마이너스가 더 나는 경우도 있다.

문화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제공
문화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한국공연예술가협회 당진지부 제공

●그럼에도 무대에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대 오르는 것은 중독이나 마찬가지다. 저의 공연을 보고 박수를 쳐주고, 환호해주는 관객들과 어우러지다 보면 즐거우니까, 계속하게 된다. 그러니 비싸게 의상을 직접 구입해서 무대를 찾는게 아닌가 싶다.

●공연을 하기 위해 챙기는 것이 있나?

노래 부르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 건강하기도 해야 하고, 의상을 입어야 하니까 관리도 해야 한다. 그래서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한국문화연예협회 당진지부는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음악이 필요한 곳 어디든 찾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 위안공연에 나선 회원들의 모습. ⓒ한국문화연예협회 당진지부 제공
한국문화연예협회 당진지부는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음악이 필요한 곳 어디든 찾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 위안공연에 나선 회원들의 모습. ⓒ한국문화연예협회 당진지부 제공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앨범을 발표했지만, 활동 범위는 넓지 않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싶고,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 가수가 되고 싶다. 

협회 차원에서는 우리 회원들도 많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버스킹 개념으로 지역 곳곳에서 공연을 함께 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과 어우러지는 공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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