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수경재배기술 호평 일색

수경재배 시범사업 현장. ⓒ정택원
수경재배 시범사업 현장. ⓒ정택원

[당진신문=정택원 인턴기자] 신평 쌈채 농가를 육성하기 위한 2023년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상추 연장장해 예방 수경재배기술 시범사업’의 평가회가 개최됐다.

이번에 시행된 시범사업은 ‘상추 연작장해 예방 수경재배 기술 시범사업’으로 총 4개소 0.4ha에 지역특화작물인 상추에 농업 신기술인 분무수경재배(에어로포닉스)를 도입했다.

분무수경재배는 작물을 고정해 놓고 물과 양분을 뿌리 쪽으로 분무하여 기르는 방법으로 적은 양의 수분과 양분과 노동력을 들여 효과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토경 재배에서의 시비, 경운, 제초 등과 같은 작업 과정을 기계화 및 자동화된 편리한 작업환경에서 재배하므로 생산성 제고되며 소비자는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이에 지난 16일 신평면 새마지로에 위치한 시설하우스에서 열린 시범사업 평가회에는 시범사업 농가, 당진시쌈채연구회 등이 참석해 수경재배 기반조성 시범사업 추진 현황 및 생육을 평가하고, 상추를 비교하고 시식했다.

시범 사업 추진 성과 발표에 들어서자 채소화훼팀 관계자는 “가뭄이나 폭염 등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 최소화, 연작재배로 인한 토양 병해충 증가 극복, 당진 상추농가의 일손 부족 등 많은 문제점들을 완화할 기술이자 대책”이라며 “분무수경재배(에어로포닉스)는 작물을 고정해놓고 물과 양분을 뿌리 쪽으로 분무하여 기르는 방법으로 보다 적은 양의 수분과 노동력만을 들여 재배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진농업기술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수경재배기술 중 하나인 배지경재배는 베드에 상토를 채워 점적호스로 양액을 주어 작물을 기르는 기술로, 당진농업기술센터는 펄라이트 비율 3에 코코피트 비율 7로 상토를 구성했다.

이후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분무수경재배와 배지경재배, 그리고 일반 토경 재배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 6~7월 생산량은 △분무경 930상자 △배지경 1176상자 △토경 630상자로 배지경이 우세했지만, 분무경은 방제 비용이 15만 원으로 다른 재배 방식들에 비해 두 배 정도저렴했다.

오성환 당진시장 격려사. ⓒ정택원
오성환 당진시장 격려사. ⓒ정택원

소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분무경 약 620만 △배지경 약 870만 원 △토경 약 130만 원으로 배지경이 우세했지만, 노동 시간이나 전기료 등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화훼팀 관계자는 “현재 수경재배 매뉴얼이 존재하여 기존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문연구기관 실증 연구 체결을 통해 상추 수경재배기술 보완에 힘 쓰도록 하겠다”며 “또한 2024년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사업 공모를 신청해 상추 수경재배기술을 고도화 시키겠다”라며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후 평가회에 참여한 50여 명은 분무경, 배지경, 토경 방식으로 재배한 상추를 직접 시식했다. 시식 이후 상추 3종을 모양, 색, 맛에 기준을 두고 스티커를 붙여 평가를 진행했는데, 평가 결과 모양, 색, 맛 모두 분무경이 제일 많은 스티커를 받았으며, 토경 재배는 모양 한 표, 색 한 표를 받으며 꼴찌에 그쳤다.

당진 시쌈채연구회 회원은 “아무래도 분무경이 모양, 색, 맛 모두 좋았으며 배지경도 그에 못지 않았다. 토경 재배 상추는 맛은 못지 않았지만, 모양과 색이 이상해 수경재배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수경재배기술 도입이 사실 늦은 감이 있다. 그럼에도 특화 작목 육성에 힘을 쏟아 당진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신평면의 경우 고령화가 많이 진행돼, 노동력 절감, 외국인 근로자 등 행정의 방향을 바꿔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