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51개소 입주..떠난 31개소 중 외지 기업 14개소
지역에 애정 못 느끼는 경우 많아..커뮤니티 등 추진 필요

당진청년타운 나래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청년타운 나래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정택원 인턴기자] 청년과 당진의 연결고리로 운영되는 청년지원시설인 당진청년타운 나래 개관이 3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개관한 당진청년타운 나래는 지상 2층, 1458㎡ 규모로 조성됐으며, 나래홀을 비롯해 스터디룸과 커뮤니티홀, 일자리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 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년 기업 보육,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등 청년들의 도전과 혁신을 통해 당진의 미래를 그려가겠다는 비전으로 설립된 만큼 당진시는 당진청년타운 나래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실 제공 △셰어하우스 제공 △컨설팅 교육 △홍보물·마케팅 지원 △전담 매니저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청년타운에 입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 주거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기준에 따라 500만원 안팎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공모를 통해 특성화된 기업 2곳을 선정해 각 3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지원 덕분에 7월 기준 당진청년타운 나래에는 벨로파드, 오로라 라이브 등 총 20개의 청년 기업이 입주해 있고, 이 가운데 6개소는 다른 지역의 청년 기업이다. 그러면 현재 입주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벨로파드 조용정 대표. ⓒ정택원
벨로파드 조용정 대표. ⓒ정택원

벨로파드 조용정 대표는 “영상 제작에 필요한 녹음실이나, 스튜디오 대여 등 적극적인 활용을 하고 있어서 나래에 입주하지 않았다면 창업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라이브 이현정 대표 역시 “기술이전, 네트워킹 강의 등 관련 전문가와 매칭해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년 꿈 펴는 나래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명우 의원은 당진청년타운 나래에 대해 “각종 수혜를 받고, 이후에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기업이 있다. 혜택만 누리고 나가는 대책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즉, 당진청년타운 나래의 수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실효성이 적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진시에 따르면 △2020년 21개소 △2021년 17개소 △2022년 13개소로 지난 3년간 총 51개소가 입주했으나, 이 가운데 31개소는 나래를 떠났고, 외지 기업은 14개소에 달했다.

벨로파드 조용정 대표는 “타지로 떠나는 기업의 경우, 실패나 포기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지역에 애정을 못 느끼는 경우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다양한 문화 체험 등 당진시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오로라 라이브 이현정 대표, 구관모 팀장. ⓒ정택원
오로라 라이브 이현정 대표, 구관모 팀장. ⓒ정택원

또한, 오로라 라이브 구관모 팀장은 “당진시의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은 뛰어나지만, 초기 창업 3년~7년차를 맞은 기업을 위한 지원사업도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도약기에 이른 기업이 당진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진시는 앞으로 오는 8월 중 입주 기업 공개 모집에서 전문가들과 오랜 시간 당진에서 함께 할 기업을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천안이나 아산 등 충남도에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관련 기업과 연계해 상품화 등 경제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치 방안 또한 모색 중에 있다.

심승보 청년정책팀장. ⓒ정택원
심승보 청년정책팀장. ⓒ정택원

심승보 청년정책팀장은 “청년 기업 육성 또한 당진시 청년 인구 유입에 목적이 있다. 그래서 청년 기업 뿐만 아니라, 청년 소상공인도 함께 지원하는 사업 을 준비 중이다”라며 “당진시소상공인협의회와 세부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컨설팅 강의나 홍보·마케팅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청년 인구 유입 문제는 저출산과 연관되는 전국적인 문제로, 당진시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 창업가 육성과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오늘날까지 꾸준히 당진시의 인구가 유입되는 현황이다. 유입률 유지를 넘어 증가할 수 있도록 청년 기업 양성과 보육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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