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김덕주 의장

당진시의회 의장 김덕주. ⓒ당진신문
당진시의회 의장 김덕주. ⓒ당진신문

당진시의회 1주년 기념 언론인과 간담회를 마치며!

제4대 당진시의회가 개원하고, 시간이 흘러 벌써 1주년이 됐다. 그동안 당진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더 나은 당진을 위해 열정적으로 현장에서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총 120일의 회기 동안 조례안 등 221건의 안건처리와 예산안 심사, 주요현안사업의 견제·감시, 민생현장 방문 추진 등 각종 역할을 수행하며 1년을 하루 같이 의정활동에 임했다.

특히 의장으로서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들은 값진 경험이자 더 나은 당진과 의회를 만들기 위한 든든한 초석이었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1년 동안 7:7 여야 동수라는 격동의 정치 환경 속에서도 제4대 당진시의회의 슬로건인 ‘시민과 함께하는 일하는 의회’를 기조로 재선의원 6명, 초선의원 8명 총 14명의 시의원은 다른 어떤 의회보다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제4대 당진시의회의에서 구성된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 제2서해대교 특별위원회,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별위원회 활동은 우리 의원들이 지역의 비전 마련을 위해 함께 열과 성을 다해 활동한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최근 발표된 ‘시도 1호선의 지방도 승격’도 지난해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순방 당시 의회 차원에서 건의하였던 내용으로 의회 성과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난 7월 27일 개최한 ‘제4대 당진시의회 1주년 기념 언론과의 간담회’는 그러한 1년간의 성과와 의원들의 의정활동 결과를 지역의 언론인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만든 자리였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언론인과의 간담회는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의회 내 의원 간의 소통과 의회 내부 운영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모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불허가 사항은 의원 간 불통의 문제로까지 이어져 한동안 의정활동과 정책에 대한 질의·답변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하다못해 간담회에 참석한 모 언론인의 중재가 있기도 했다. 

당진시의회 회의규칙 제32조의2 제5항의 규정을 보면 ”의회 및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타인의 신상과 관련된 발언인 경우에는 이를 허가하지 아니하거나 발언을 중지하게 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모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타 의원의 신상과 관련된 사항으로 판단하여 발언을 허가하지 않았다.

당진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으며, 5분 자유발언과 관련된 A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도 제출되어 처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회를 대표하고 의사(議事)를 정리하며 회의장 질서유지의 권한과 책임이 있다. 또한 의회를 여야의 대립구도가 아닌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도 의장에게 주어진 정무적인 역할일 것이다.

지난 「당진항 친수시설 변경동의안」 직권상정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였고, 이번 5분 자유발언 불허가의 건도 같은 취지에서의 판단이었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 언급된 의원 재량사업비는 공식적인 예산의 형태는 아니지만 초대 의회부터 비공식적 관행으로 이어져 왔다. 그렇다고 말 그대로 의원의 재량대로 쓸 수 있는 의원 쌈짓돈이 아니다. 

시장은 읍면동 순방 시 각 지역의 주민 숙원사업들을 건의 받는다. 그다음 해당부서에서는 추진 가능한 사업인지, 예산 편성이 가능한지 검토하여 시장에게 보고 후 처리한다. 의원들도 각 지역구 활동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장기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숙원사업들을 건의 받는다. 대부분 예산이 동반되는 사업들이다. 이것을 예산편성 부서에 건의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집행부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의원이 건의했다고 해서 무조건 예산안으로 편성되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예산 편성절차를 밟게 된다. 또한 편성된 예산의 사업추진과 집행도 부서장과 읍면동장이 처리한다.

의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민의를 대변하며, 끊임없는 논의와 지속적인 토론 과정을 통해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의회가 의회다울 때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의장으로서의 주어진 책무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주어진 시간에도 소신과 책임을 가지고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제4대 당진시의회 의정 목표인 ‘시민과 함께 하는 일하는 의회’ 슬로건은 의장이나 의원 혼자서 달성할 수 없다. 14명의 당진시의회 의원 전원이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과 동행하며, 시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가능할 것이다.

아직 제4대 당진시의회는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당진시민을 위해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14명의 의원 모두 열심히 발로 뛰고 노력하는 모습을 끝까지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30여 년간의 행정경험과 지난 1년여의 의정활동을 마중물로 삼아 17만 시민이 행복한 당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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