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 줄다리기 당주미 모으기 행사 열려
2013년 부활 후 3년 째 이어오며 전통문화 계승

500여 년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기지시줄다리기 당제에 쓰일 당주미 모으기 행사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당진시청과 송악읍사무소, 송악농협, 기지시줄다리기 전수회관 등지에서 진행됐다.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당제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풍년농사, 무사태평을 염원하는 제의식으로, 올해 당제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첫날인 오는 4월 9일 열린다.
이날 당제에 쓰일 당주미는 지역에서 부정이 없고 존경받는 사람 중에 당주가 정해진 후 이달 말경 당줏집에서 당주를 담을 예정이다.
당주미 모으기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행사가 1990년대까지 500여 년의 전통을 유지해 오다가 점차 사라진 것을 우리의 미풍양속을 권장하고 주민의 대동화합을 위해 지난 2013년 부활시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당주미 모으기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기지시줄다리기는 시작됐다”면서 “올해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많은 당주미가 모여 우리의 미풍양속을 계승․발전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축제임인 만큼 당주미 모으기 행사 외에도 대보름행사와 머슴의 날 행사, 줄제작 및 줄다리기 행사 등을 마련해 전통문화 구현에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