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시 바다에 떠 있는 선상 횟집 연상케 하는 전망과 살아있는 회 맛이 일품

탁 트인 해안가에서 넓은 바다와 갯벌을 바라보며 먹는 싱싱한 회는 세상 그 어떤 요리도 부럽지 않은 큰 즐거움을 준다. 이런 즐거움을 위해 주말이나 황금연휴에 맞춰 가족, 친구, 연인들은 바다 여행계획을 세우고 맛집 찾기에 나선다. 서울 근교에서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당진의 한진 포구는 많은 사람들이 서해안 바닷가를 여행시 거치는 코스중 하나이다. 이 한진 포구에 줄비한 횟집들 중 바닷가를 등대처럼 끼고 우뚝 서있는 동우 횟집이 그 음식의 맛과 운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당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이 곳 당진 바닷가의 회를 맛보기 위해 줄지어 오고는 한다.
한진 포구 주변의 횟집들 중에서 2층으로 단연 가장 크고 넓은 350석 규모를 자랑하는 동우횟집은 싱싱한 자연산 광어, 우럭, 도미 등의 제철 횟감부터 전복, 소라, 해삼, 멍게, 대게, 홍게 등의 어패류를 갖추고 있으며 30여 가지의 다양한 맛 좋은 스끼다시를 제공하고 있다. 횟집 운영만 24년 경력의 이 곳 주인장은 한결같고 신뢰도 있는 맛을 제공하기 위해 주방장을 따로 들이지 않고 20여 년 동안 함께 횟집에서 요리를 해온 보조 주방장과 단 둘만 음식 준비에 관여를 한다.

30년 전 젊었을 적부터 요리에 재능이 있었다는 그녀는 당시 고향이었던 이곳 한진의 횟집에서 주방일을 도우며 해산물 요리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요리에 워낙 자부심과 기질이 넘쳤기에 어깨너머로 금방 요리를 배울 수 있었고 지금의 둥우횟집까지 오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24년 동안 단골 손님을 그냥 보낼까 걱정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횟집을 지켜왔다고 한다. 동우횟집의 횟감은 주인장이 직접 안흥 경매시장과 신진항, 채석포항에서 신선한 물건만을 공수해온다고 한다. 짧지 않은 경력과 노하우로 길러진 안목 덕분인지 이곳의 횟감은 신선하고 맛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초장인데 이곳의 초장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장이 아닌 주인장이 직접 엄선한 질 좋은 고추장과 조청으로 제작하는 초장이라 그런지 손님들의 입맛을 더욱 돋군다.
동우횟집의 30종류에 달하는 스끼다시는 반찬 하나하나가 주인장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타서 그런지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전복죽으로 시작해서 싱싱한 소라 해삼 멍게 개불 등의 해산물과 별미 음식인 과메기와 삼합 꽃게장 굴밥 등의 반찬들은 주 메뉴인 회가 나오기 전부터 손님들의 젓가락질을 재촉한다.
이곳 주인장은 회를 공수해오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배(동우1호, 동우2호)를 타고 나가 직접 활어를 잡아오기도 한다. 한진 포구 앞 바다에서 계절에 따라 잡히는 자연산 광어와 꽃게는 그 싱싱함은 말이 필요 없다고 한다.
둥우횟집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전망이다. 때에 따라 횟집 바로 앞 뻘까지 바닷물이 차면은 2층까지 전면 유리로 시원하게 뚫려있는 동우횟집의 전망은 회를 먹는 손님들로 하여금 바닷가 위에 떠있는 배위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저녁에 서해대교 아래로 떨어지는 석양의 노을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서 횟집의 운치를 최고조로 올려준다. 또한 3층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는 회를 먹고 난 손님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해준다.
국무 총리도 다녀갔다는 이곳 동우횟집, 그 운치 있는 공간에서 한진 포구 바닷가의 여유를 느끼며 회를 즐긴다면 그간의 피로가 싹 풀려버릴 것만 같다.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길 24-3 동우횟집
041-356-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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