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일식의 풍미. 샷보로 조성하 대표

요즘에는 일식집을 찾기가 쉽다. 활어를 하는 집도 많고 참치전문점이라고 하는 체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당진에서도 그런 집들을 찾기는 쉽지만, 참다랑어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집은 찾기 힘들다. ‘샷보로’는 참치와 활어를 내 놓는 일식 전문점이다. 특히 샷보로의 참치는 그 맛이 좋기로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보통 가격차 때문에 참다랑어를 쓰기 보다는 눈다랑어라는 참치를 많이 씁니다. 하지만 그 맛의 차이 때문에 눈다랑어를 회로 쓰기는 힘들더라구요” 샷보로 조성하 대표의 말이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요식업계에 있어서 맛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는 조성하 대표는 장인 정신이 살아 있는 듯 보인다. 27살 때부터 주방일을 시작해서 일식업계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조성하 대표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얼마나 중

 
     

 

     

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일식의 경우에는 작은 맛의 차이를 아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음식도 함부로 내 놓을 수 없는 거죠. 참치회나 활어회 같은 메인메뉴 뿐만이 아니라 작은 사이드메뉴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작은 차이 때문에 단골  손님이 생기고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거죠”
먹음직한 모습의 참치회는 부위별로 나왔다. 특별히 조성하 대표가 부위별로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오도로라고 하는 부위인데 앞쪽뱃살입니다. 참치 한 마리에서 5%정도 나온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단백질과 지방이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 맛

     

을 내 줍니다” 오도로를 먹어보니 소고기 꽃등심처럼 맛이 절묘하다. “주도로는 중감뱃살이나 뒤쪽뱃살을 말하는 것인데 오도로에 비해 고소한 맛은 덜하지만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내주는 부위죠” 등살처럼 아주 빨간색이 아닌 이 부위는 조성하 대표의 말처럼 담백한 것이 특징이었다. “가마도로는 아가미 뱃살부위입니다. 돼지고기로 치면 항정살 부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참치 최고의 부위중 하나로 입안에서 녹는 부위죠” 말처럼 이 부위는 특별히 씹는다는 느낌 없이 녹아 내리는 부위였다. 특별한 부위를 먹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맛이 아주 훌륭했다. 등살부위도 미끌미끌한 느낌이 아니라 쫀득하고 식감이 기존에 먹었던 것보다 살아있다. “아마 눈다랑어를 먹으셨을 겁니다” 조성하 대표의 말이다. 좀 억울한 느낌이 든다. 샷보로와 가격이 비슷한 곳에서 맛 본 참치는 눈다랑어였던 것이다. “어떤 부위를 먹든지 자신에게 맞는 부위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내 입맛에 맞는 건 아니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참치를 잘 먹는 법에 대한 조성하 대표의 대답이다.
곁들인 음식도 맛이 좋다. 다랑어포를 얹은 야끼우동은 특이하게 국물이 많았다. 매콤한 국물맛이 다랑어포를 얹으니 매운 맛을 감싸주는 느낌이다. 더욱이 씹는 식감까지 살려준다. 콘요리도 아무렇게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치즈를 얹어 향이 풍성하다. 요즘 나오는 전어구이도 일품이다. 조대표의 말처럼 곁들이 음식 하나 하나마다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곁들이 음식은 계절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준비를 합니다. 요즘은 전어나 대하 등을 내놓고, 늦가을로 접어들면 방어, 감성돔, 새조개 같은 것들로 바꿔서 내 놓습니다. 아무래도 일식을 하면서 제철 해산물을 내어 놓는 것이 신경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조 대표의 말처럼 일식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싶다. “일식을 하려면 수족관 관리가 생명입니다. 수족관을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음식이 좌우 되니까요. 일식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고르라면 저 같은 경우에는 수족관 관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인 정신이 보이는 조성하 대표의 말처럼 좋은 음식을 귀한 사람에게 대접하고 싶다면 찾아 갈 만한 곳이 샷보로이다.
주소: 무수동 250 혹은 읍내동 742
전화: 041)355-6565
메뉴
사시미 샷보로 진70,000원 선50,000원 미35,000원 참치 스페셜 50,000원, 블루참지70,000원, 블루마린참치 100,000원 블루혼 참치 120,000원
점심특선 스페셜런치정식 30,000원 사모님정식 20,000원 런정식 15,000원 우럭젓국 20,000원 초밥 15,000원 회덮밥 10,000원 알밥 8,000원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