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청년들은 너무 대기업 취업에만 목메고 있어요.”
넓은 시야와 도전정신을 가지고 일자리 개척해야

지난 16일 오후 2시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당진지역 청년이 함께하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약 1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했으며, 청년위원회에서는 일자리 창출분과의 이욱재 위원, 박수왕 위원, 일자리 소통국의 장영국 과장과 실무추진단 김상희 단장이 참여했다. 당진시지역경제과 신상철 과장의 당진시 지역 현황 브리핑으로 시작한 이 날 간담회에서는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현 당진지역의 취업현실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윤명수 송산면 청년위원장은 “당진에 현대제철이 들어오면서 우리 동네 100가구가 이주를 하였고, 향후 100가구가 다시 이주를 하기로 되어있다. 이주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층은 삶의 터전을 잃고 실업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지역기업들의 지역민 고용률이 상당히 떨어지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시와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진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살고 있는 당진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윤일(28,당진읍)씨는 “당진청년들은 현대제철 등의 지역 대기업으로 취업하지 못하고 있고, 이곳 청년들은 하청회사로 입사하여, 본청인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최대의 꿈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하면서. 여성의 일자리도 계약직일 뿐이지 조금이라도 나이가 들면 일할 수 있는 곳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신성대학교 제철산업과 2학년 이태현 학생은 “당진에 제철관련 산업이 집중된 상황에서 당진시의 고용창출노력이 필요하다”고 당진시의 노력을 요청했다. 하승태 신성대 학생은 “제철과 학생들은 고등학생도 아닌데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120명의 정원 중 20여명만이 현대제철에 취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면서 현대제철 등이 지역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대 정태원 교수는 “현재 학생들이 채용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부터 문제가 많다. 채용정보를 학생들이 제때 알기 너무 어려운 현실이다.”라며 정보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청년위원회에서는 당진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불만을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약속하며, 청년들이 너무 대기업 취업에 목을 메지 말고, 다른 강소기업이나, 청년창업으로 눈길을 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이욱재 위원은 “지역 간담회를 춘천과 카이스트에서 가졌고 당진이 세 번째 자리인데, 청년들이 취업에 관심이 뜨거워서 놀랐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학생들과 지역 청년들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반해 당진 지역의 청년들은 너무 대기업 취업에만 목메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어차피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대기업이 마련해주는 소위 좋은 일자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야를 넓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청년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청년위원회는 올 해말까지는 정책에 필요한 정보와 의견들을 취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마련된 정책방향을 현실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하면서, “청년위원회는 큰 틀에서 다섯 가지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슈퍼스타K 같은 창업 오디션,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창업관련 정책정보를 공유 할 수 있는 온라인네트워크 구축, 창업 부분의 다양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 그리고 창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규제를 철폐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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