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통로·유도울타리 등 설치 요청

충남도는 도로나 철도 건설 등으로 생태통로가 단절돼 로드킬(Road-kill)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 등과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도내 시·군의 건설부서에 협조 공문을 보내 도로나 철도 등의 공사시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및 유도 울타리 등을 설치·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도로나 철도 상·하부에 생태통로를 설치할 경우 고라니, 멧돼지 등의 포유류와 뱀, 개구리 등 양서·파충류의 이동반경이 크게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는 유관기관에 야생동물이 도로나 철도 등에 접근해 상해를 입지 않도록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소형 동물이나 개구리 등이 배수로에 빠져 죽지 않도록 하는 ‘배수로 탈출로’도 설치해 운영토록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야생동물은 먹이나 새로운 보금자리 등을 찾기 위해 본능적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 등에 치여 죽거나 다치는 일이 많다”면서 “관계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도로나 철도 등의 부속시설물이 생태통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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