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가든 대표 최현숙, 최윤선 자매

당산가든의 물냉면과 비빔냉면. ⓒ고정호
당산가든의 물냉면과 비빔냉면.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도깨비 장마로 덥고 습한 날씨가 힘들기만 하다. 식사를 챙기자니 밥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에 그동안 냉면맛집으로 유명한 당산가든의 이전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지난 4월 읍내 호반 1,2차 아파트 인근으로 이전개업한 당산가든이 여전히 훌륭한 냉면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30년간 송산면 당산리에서 영업해온 당산가든은 로컬맛집으로 유명했다. 여름철 점심 장사만 하던 당산가든은 외곽에 위치해 찾아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특유의 냉면 맛에 반한 손님들은 전국에서 찾아와 줄을 설 정도였다.

그리고 당산가든을 함께 운영하는 최현숙, 최윤선 자매는 지난 2021년 읍내로 이전한 뒤, 현재의 자리에 정착해 열심히 냉면을 만들고 있다.

당산가든의 물냉면과 비빔냉면. ⓒ고정호
당산가든의 물냉면. ⓒ고정호
당산가든의 물냉면과 비빔냉면. ⓒ고정호
당산가든의 비빔냉면. ⓒ고정호

당산가든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각 1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사리 3천원, 수육 2만원으로 맛집다운 단순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당산가든 물냉면의 매력은 탱탱한 면발과 야채와 한약재, 과일로 끓인 육수, 매콤한 양념장에 있다. 기본적으로 매콤한 양념장을 함께 넣어 판매하고 있는데,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중독성 있다.

특히, 큼지막하게 썰린 배조각과 계란, 살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육수, 고명으로 잘게 썬 오이채와 적채로 푸짐했고, 면을 입안 가득 넣으면 육수가 그리워지고, 육수를 마시면 면이 먹고 싶어지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최현숙 대표는 “저희 물냉면은 바닥에 깔린 양념장을 면과 육수에 잘 섞어 드시면 그 맛이 더욱 좋다”며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말씀해주시면 빼드리고, 하얗게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문 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빔냉면 역시 새콤하고 달콤하지만, 적당한 맵기로 입맛을 끌어올린다. 특히, 적당한 지방과 살코기가 어우러진 수육은 담백하니 냉면과 궁합이 좋았다. 

당산가든의 물냉면과 비빔냉면. ⓒ고정호
당산가든의 부추양파무침과 수육. ⓒ고정호

당산가든의 모든 재료는 국내산이다. 함께 나온 부추양파무침과 수육의 합도 좋았고, 새우젓과 쌈장, 마늘도 함께 나와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었다. 덜어 먹을 수 있는 빛깔 좋은 열무김치도 냉면과 수육 모두에 어울렸다.

최윤선 대표는 “좋은 재료, 정확한 계량으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계절에 상관없이 장사를 할 예정인데, 많은 분이 찾아와 맛을 느껴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전해했다.

이어 “그동안 당산가든의 음식을 좋아해주셔서 고맙고, 최선을 다해서 잠도 안 자고 정신력으로 하고 있다. 최대한 맛이 변하지 않게, 많은 분들의 입맛에 맞게끔 요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위치:당진시 수청2길 28
● 영업시간:12시~20시(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
● 문의:041-354-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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