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착수보고회

지난 12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고정호
지난 12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지난 12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구본석) 회의실에서 2023년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입주한 업체별 가공제품들의 공정표준화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 생산능력 향상과 가공을 통한 지역농산물의 소비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가공기술 표준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지난 2021년 9월 개소식을 갖고, 지역농산물의 가공 활성화를 위해 총 사업비 17억원을 투입해 485㎡ 규모에 가공식품 연구 및 개발 시설과 전처리실, 분쇄실, 건식가공식, 습식가공실, 건식내포장실, 외포장실 등과 함께 가공 시설 및 장비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농산물 가공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입주하여 초기자본 부담 없이 창업을 돕고, 가공 교육 프로그램 및 농산물 가공기술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입주한 10개 업체 중 7개 업체에 대해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용역이 실시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2790만원, 용역 기간은 6월 7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과업 범위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창업 입주 업체의 공정표준화 △당진시 지역 내 떡볶이 떡 제조업체 공정표준화(HACCP 관련 유효성 검사) △품목제조보고서 양식 작성 △소비기한설정사유서(유사제품) 작성 △제품 표시사항 작성(영양성분 제외) 등이다.

이번 용역으로 공정표준화가 설정될 7개 업체는 잼류와 기타잼, 액상차, 절임식품, 식용유지류, 천연향신료 등을 제조할 가공업체로 주원료는 딸기와 사과, 로메인, 명이, 마늘, 고추, 죽순, 참깨, 들깨 등이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농촌진흥과 오창석 주무관이 사회를 맡았으며, 과업개요와 향후 계획, 공정표준화에 대한 기본 계획안이 제시됐다.

착수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각 식품유형별 자가품질검사 기준과 규격, 원물의 기준 함량치, 입고관리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공정표준화 일련의 과정과 당도와 색상 등 품질관리를 위해 가공류에 투입될 원물들의 기준 범위 등이 제안됐다. 

또한, 상온유통 떡과 관련해 농진청 R&D 기술을 검토해 산미료를 첨가하여 미생물 검사를 포함한 유효성 검사를 지원해 HACCP 인증을 돕도록 할 제조공정 안과 추가설비로 잼충진기와 후살균기, 정선기와 정제탱크 등 필요성도 제시됐다.

착수보고회 질의응답 시간에선 사업 연계가 주문됐다. 심화섭 농촌진흥과장은 “현재 기술보급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콩 자립형 융복합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콩기름 가공 등 이번 가공기술 표준화 용역과 관련해 연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용역을 맡은 식품환경연구센터 정해림 팀장은 “현재의 공정설비로는 대량 가공은 힘들지만, 압착을 통한 수율과 분쇄 등을 조사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용역 기간이 끝난 뒤 수확될 딸기에 대한 공정표준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지환 기술보급과장은 “용역기간은 12월에 종료되는데, 이후 본격적으로 수확될 딸기를 활용한 딸기잼 등에 대한 공정표준화도 놓치면 안 된다. 시제품으로라도 공정표준화를 진행해야 하지 않나”고 질의했고, 오창석 주무관은 “수확시기가 늦을 딸기에 대해, 냉동딸기를 원물로 시험 테스트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여 업체분들의 의견을 모아 모든 품목에 대한 공정표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날 자리에 참석한 창업입주업체 대표자들은 △디자인 컨설팅 부분 △시기별 가공에 따른 자가품질검사 기준 △가공처리 온도별 검사항목 유무 △설비에 따른 원물 생산량 △영업신고 및 품목신고 등에 대해 질의했다. 
 
심화섭 과장은 “연말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제품전시까지 완료하여 농산물 가공상품을 알리는 홍보까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공정표준화를 통해 로컬푸드와 가공식품의 소비 활성화를 돕고, 예비창업인들의 창업 기반이 되는 등 농업인과 시민 모두가 활력을 얻을 수 있는 6차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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