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산악연맹 정종현 회장

지난 6월 취임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당진시산악연맹 정종현 회장. ⓒ고정호
지난 6월 취임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당진시산악연맹 정종현 회장.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당진시산악연맹 정종현 회장이 산악을 시작한 이유는 정말 우연이었다.

오래전부터 정종현 회장은 평소 자전거, 낚시, 약초 산행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왔지만, 지난 2014년 당진에 정착한 이후 지역에 부족한 자전거도로 탓에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되면서 등산 동호회 ‘하나산악회’에 가입했다.

정종현 회장은 “당진에서 지내며 자전거를 타고 싶었지만, 당시에 당진에는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았고, 화물차도 많이 다녔던 탓에 자전거를 타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직접 인터넷으로 취미 운동을 검색해 찾은 것이 당진에 등산 동호회였던 ‘하나산악회’였다. 그렇게 산악회에 가입한 이후 저의 산악 인연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동안 7~8년 약초산행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당진에서 산악활동을 2017년부터 시작했다”며 “당시 심권식 초대회장님과 함께 산악연맹 부회장과 수석 부회장으로 산악연맹 활동을 겸하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재 당진에는 당진, 힐링, 원당, K2당진, 해나루, 당진신80, 서해, 샛별산들회, 하나, 상록, 아미산악회 등 17개가 넘는 여러 등산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각 산악회에서 당진의 산악인들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꾸준히 산을 오르고 있다.

사실, 산에 오르기란 참 힘들다. 그렇지만 당진의 산악회는 특별한 문화를 통해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 있다. 바로 산행을 마치고 공중목욕탕에서 함께 씻으며, 지친 몸을 푸는 것이다.

하나산악회의 기념사진. 현재 당진에는 등산동호회가 17개 이상 활동하고 있다. ⓒ당진시산악연맹 제공
하나산악회의 기념사진. 현재 당진에는 등산동호회가 17개 이상 활동하고 있다. ⓒ당진시산악연맹 제공

정종현 회장은 “땀을 내며 산을 올곧이 느끼고, 도시락을 나눠 먹고, 산행의 마무리로 빨가벗고 함께 씻기까지 하니 회원들 간의 친밀감은 빠르게 높아진다”며 “오를 때는 남이었지만, 내려올 때는 친구가 된다는 옛말처럼, 당진시 산악회는 회원간 화합을 도모하고 환경정화와 지역을 위한 여러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진심으로 산을 사랑하고, 산행을 즐기는 당진시산악연맹 정종현 회장은 오는 7월 30일에는 아미산 일원에서 환경정화 등산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종형 회장은 “당진에는 서울이나 타지에서 찾아올 만큼 명산들이 많다”며 “산악인들의 인식개선 등 많은 발전으로 산들이 깨끗해졌지만, 지역의 산을 직접 가꾸고 솔선수범하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들고 등산하고, 봉투를 가득 채워 내려오는 등산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가을에 진행되는 2023 충남도민체전의 산악 종목에 당진시산악연맹이 도전할 예정인 만큼 이를 위한 준비에도 한참이다. 하지만 산악에 참여하는 산악인들도 실력을 겨루고, 훈련을 하고 있지만, 비채점 종목이라는 이유로 선수 지원과 외부 관심이 적은 점이 아쉽다는 정종현 회장.

당진종합운동장 내 실내 암벽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학생선수의 모습. 당진시산악연맹은 클라이밍 선수들의 훈련 및 발굴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정호
당진종합운동장 내 실내 암벽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학생선수의 모습. 당진시산악연맹은 클라이밍 선수들의 훈련 및 발굴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정호

정종현 회장은 “도민체전에 많은 산악인들이 매년 참가하고 있지만, 정작 산악은 비채점 종목”이라며 “올해 14명의 당진선수들을 선발했고, 감독에 김종호 전무이사님, 코치에 하나산악회 한명동 회장님 총 16명을 확정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산악이 채점 종목으로 채택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앞으로 당진시산악연맹은 클라이밍 꿈나무 엘리트반 육성 지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정종현 회장은 “현재 학생 선수들이 여러 클라이밍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아쉬움이 있다”며 “올림픽 종목이기도 한 클라이밍이 충남도민체전에는 종목에서 제외되어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종목 추가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후속 선수 발굴을 위해 산악연맹 임원 모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부족함 많은 제가 당진시산악연맹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역대 전임회장님들과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열과 성의를 다해 산악연맹 발전에 힘쓰겠다. 안전산행, 문화탐방산행, 클라이밍 암벽장의 대중화, 전문산악인 육성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진시산악연맹 

△회장 정종현 △감사 김진수, 정신귀 △클라이밍 지도자 유승권 △안전관리 김용신 △부회장 차준억, 이혜진 △전무이사 김종호 △재무이사 천혜진 △총무이사 백승재 △홍보이사 김진성 △마케팅이사 천정희 △경영지원팀 이사 서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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