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경제환경국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김선태 경제환경국장은 1988년 공채로 임용돼 송악면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013년 사무관 5급으로 승진했으며, 민원위생과, 교통과, 시설관리사업소, 항만수사과 등 지역 산업과 주민을 가장 밀접하게 만나야 하는 부서에서 업무를 추진해왔다.

앞으로 지역에 우량 기업을 유치해 질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더불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김선태 국장. 이에 본지는 김선태 국장을 만나 경제환경국의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김선태 경제환경국장. ⓒ지나영
김선태 경제환경국장. ⓒ지나영

●오성환 시장은 투자·기업 유치를 중요시하는 만큼 경제환경국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경제환경국 소관 최대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경제환경국에는 다양한 현안과 역점사업들이 산적해 있지만, 우선 기본과 핵심은 기업과 투자유치를 통해서 일자리가 넘치는 당진, 시민 경제에 활력이 넘치는 당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지난해 오성환 시장이 취임한 이후 12개사와 MOU를 맺어 1535개의 일자리와 투자금액 9529억원을 유치했고, 올해는 투자유치 3조원을 목표로 역점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투자유치에 나서며 무엇보다 우량기업이 당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근로자 모두에게 근무 환경과 임금 등에서 만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 내 앵커기업 유치 및 협력업체 입주로 산업기반 강화 및 전문성을 제고해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막상 기업들은 ‘당진에 일 할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행정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진에는 희망 근로자가 많지만, 정작 일부 기업들은 채용공고도 많이 내지 않고, 공채 조건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현재 당진시는 기업과 MOU를 맺을 때마다 전체 직원 가운데 30%는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내용을 꼭 담고 있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당진항 친수시설 조성이 우여곡절 끝에 재추진된다. 집행부에서는 당진시 1%의 비율로도 친수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만큼 향후 각종 인허가 절차를 비롯한 민간 사업자 선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많은 분의 관심과 지원, 유관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로 당진항 친수시설 변경 동의안이 의회에서 가결됐다. 친수시설 변경 동의안 가결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수많은 절차와 과정 중에 하나로 이제 첫 단추를 꿰었다고 생각한다. 

각종 인허가 및 상부시설 조성에 대한 민간 사업자 선정이라는 여러 단계가 남아있지만, 공동 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등 당진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호수공원 최종 부지가 대덕동 일원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공원 조성이 시작됐는데,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예산 1000억원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절차와 예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호수공원 대상지 내 농업진흥구역이 약 61% 정도로, 지난 3월 27일 농림부 농지과를 방문해 호수공원 조성의 필요성과 사업 추진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전 협의를 실시해 진흥구역해제 관련 해결점을 조율해 나가겠다.

또한, 호수공원 조성사업비는 최대 5~6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으로 연차별로 예산을 확보해 추진한다면 안정적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토지 매입이 완료된 이후 공원조성 사업비는 국·도비 확보, 울산대공원과 같이 민간기업에서 사회적 환원 차원의 공원 조성 등 여러 가지 사업비 확보 방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이와 같은 사업비 확보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

●그동안 오성환 시장은 산단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산단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합덕·순성 일원에 약 100만평 규모의 산단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산폐장 확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시에 가장 최근 조성된 산업단지는 2016년 준공된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이미 6년 이상 경과됐으며, 전체 산업단지 분양률이 90%를 넘어감에 따라 신규 투자 및 건실한 기업 유치를 위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6월 22일 SK에코플렌트 외 4개사와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대표사업자인 SK에코플렌트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계획에 대해 사전 협의된 사항은 없으나, 규모가 50만㎡ 이상이고 연간 폐기물 발생량이 2만톤 이상인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의무 설치 대상이기 때문에 사업자와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34년 간의 공직생활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아쉬운 점은 우강면에서 면장으로 재직 당시에 소들섬 철탑을 지중화하지 못하고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을 했던 점이다. 그리고 교황이 당진에 방문했을 당시 해나루 쌀을 이용해 떡을 만들어 나눴는데, 이것을 상품화하지 못한 것이 속상하다. 당진 해나루 쌀을 이용한 라이스 케이크를 만들어 상품화하고 싶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경제환경국은 시민의 삶의 질 제고와 신성장동력 산업의 육성 및 기후위기 대응,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 농축수산업의 고부가 가치 창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시정 전반에 추진해 나가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 당진시정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살뜰히 챙겨 나가겠다.

아울러 시민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주시는 언론과 더욱 소통하고 만나 각종 시정현안에 대한 고견을 두루 수렴하고, 시정 슬로건인 “함께 여는 미래, 생동하는 당진”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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