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殷在 김소정  

시인 김소정 ⓒ당진신문
시인 김소정 ⓒ당진신문

차가운 가을바람에 솜털 한 가닥 부여잡고
날아가는 풀씨 하나
긴 겨울 민들레는 월동 준비하러 떠난다

바람의 손을 잡고 떠도는 생
바람의 손에 달린 착지가 불안하다
긴 겨울 무사히 보내고 싶은
한가락 소망은 이루어질까

플라타너스 아래 작은 공간
풀씨는 차가운 손을 내밀고
나무의 발등에 기대어 앉았다

도시의 작은 공터
풀씨의 작은 가슴이 햇살에 데워지고 있다 


약력

홍성 출생. 월간《문학세계》신인상 등단, 시집 『유월의 숲』〈문학세계〉문인회원,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작품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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